샤봉 [364542] · MS 2011 · 쪽지

2012-02-01 21:34:26
조회수 635

대학 고민이 됩니다 답변 제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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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고민이 되어서 머리 터질 것 같습니다 제발
한 생명을 살린다고 생각하시고 답변 좀 부탁드릴게요 ㅠㅠ

이제 대학 등록일 며칠 남지도 않았는데
이런 고민하기엔 늦었을지도 모르지만요...
자꾸만 고민이 되어서 조언 좀 구해보려고 글을 올립니다



지금 한국외대 스페인어과랑
경북대 글로벌인재학부에 붙었어요

외대는 잘 아시겠지만
경북대는 잘 모르실지도 몰라서 설명 조금 덧붙이면

4년장학금, 기숙사, 식비 공짜에 여름방학 해외연수 한달이랑
기타 대학내의 국제교류 활동에 최우선권을 준대요

배우는건, 리더십 교육이나 사회 공동체, 봉사정신? 이런 것도 배우고
교양적인 면을 많이 배우는 것 같았어요.
경제나 이런것들 기초적으로 배우기도 하구요
그리고 거의 모든 학부생이 복수전공을 하게 되는 그런 과에요.


사실 외대에 가던, 경북대에 가던 둘다 제가 하고 싶은 공부는 할 수 있어요
외대도 2학년 때부터 이중전공으로 다른 것을 배울 수 있거든요


저는 사실 경북대로 마음을 굳혔었는데
학교 선생님들이 계속 전화를 하시네요
외대에 가라고... 후회할 거라고 자꾸 말씀하시니까, 솔직히 흔들리는게 사실이에요

그 분들 말씀을 대강 요약해보면

경북대 글로벌 그래도 결국 지방대다. 지금 지방대의 현실이 별로 좋지 않다.
4년혜택을 볼거냐 4년 이후의 혜택을 볼거냐, 대학간판 무시 못한다,
과 자체가 너무 추상적이다, 다른 대학들의 특성화과 (인천대 동북아, 인하대 아태물류 등) 모두 처음과 다르게 흔들리고 있다 - 이건 선생님 말씀이에요.. 혹시 여기 과 분 계시면 죄송 ㅠㅠ
너 혼자 대구로 내려가서 어떻게 살려고 그러냐(서울 거주하고 있어요)
생긴지 2년된 학부가 탄탄하게 운영되기 힘들 것이다 등등

이런건데.. 사실 틀린 말씀은 없거든요
그래서 많이 흔들렸지만

외대 등록금 때문에 많이 걱정이 되거든요
가정형편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여서..
제가 그 등록금을 충당하려면 학자금 대출이나 알바를 뛰어야 할텐데

저는 그렇게 고생하는 것 보다는, 경북대에서 편하게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게 나을 것 같다고 생각을 했어요
저는 공부를 오래 하고 싶어서, 대학원까지도 생각하고 있거든요

근데 자꾸만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많이 많이 많이 흔들리네요
제가 이렇게 흔들리는 걸 보면 저 자신도 경북대에 확신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거겠죠?


말로는 서연고서성한중경외시 이 틀안에서 벗어나겠다! 남들과 다르게 살아보겠다! 라고 했지만
두려운게 사실입니다


혼자라는 것(정말 쌩 혼자)
남들에겐 결국 지방대생이라는 것 (바보같은 생각인거 알지만 사회의 시선을 어찌 무시하겠습니까)
신설된 학부라 추상적이고 불안한 점이 많다는 것
...

그러나 등록금 문제가 크다는 것...



선생님들은 외대 가서도 장학금 많이 신청할 수 있고, 길은 많다고 하시지만
그게 보장된 것도 아니고 불확실 한 것이니까... 쉽사리 결정을 못 내리겠네요

2월 8일 등록까지 이제 일주일 남았습니다


제발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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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테 · 399497 · 12/02/01 21:36

    외대 스페인어과 좋긴 엄청 좋다던데 취업도 잘되고.. 본인의 선택인듯 싶습니다.
    저는 서울러라 닥 외대기는 하지만요 ㅎㅎ;;

  • Victor. · 365952 · 12/02/01 22:13

    외대가세요...대구사신다면 경북대가라고 그럴려고했는데 서울사신다니 외대를가는게 더 나은 선택같아보입니다...등록금이 부담되신다면 남들보다 더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금 노려보시고 알바도열심히 하셔서 스스로 극복하려고 노력하시는게 맞는것같네요
    서울사시는데 굳이 대구로 내려갈필요가 있나 싶네요...

  • 개객끼 · 354080 · 12/02/01 22:59 · MS 2010

    외대가서 4년뒤에 뭐하실지 생각하시고 경북대가서 4년뒤에 뭐하게될지 생각해보면 답이나옵니다
    저도 외대갈인생이였는데 외대나와서 뭐할까라고 곰곰히 생각해보니깐 하고싶은게 없어서 원서안질르고 재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