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간 논란의 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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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간 논란의 실상
술 한 잔 걸치고 간만에 들어가봤더니 이놈들 또 지긋지긋한 학과 떡밥을 물고 치고박고 있더만.
고학번인 형이 정리해주마.
저학번들은 그동안의 흐름에 대해서 전부 알지를 못하고 자기가 경험했거나 들어왔던 내용들에 기반해서 자기가 맞다고 서로들 주장하는데, 사실은 말이지 문과내에서 학과간 싸움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해왔던게 맞아. 그리고 그 싸움이란 것도 그냥 심심풀이 정도의 말장난을 주고받는 수준이 아니라 인신공격은 기본으로 깔고들어가는 정말 피튀기는 전쟁의 양상을 띄어왔지.
그런데 어떤 저학번들(뭐 1,2학년은 말할것도 없고 한 3학년 정도 되는 애들도 사실은 코흘리개들이지)은 내가 들어와서 겪은 바하고는 좀 다른데?? 하면서 고개를 갸웃할 수도 있어. 하지만 그건 학과간 싸움 떡밥의 길고긴 싸이클상의 어떤 시점에 자신이 입학했느냐에 따라서 개인적인 경험의 양태와 강도가 서로간에 조금씩 다르기 때문인거고.
실제로는 학과간 싸움이라는 떡밥이 없었던 적은 거의 없다고봐도 좋아. 대개의 경우 대표적인 피해집단은 당근 인문대 애들이지. 물론 그 반대쪽엔 경영경제나 뭐 그런애들이 있고.. ㅎ (근데 경영경제 애들은 또 자기들과 비슷하다고 우기면서 달라붙으려는 놈들도 아주 싫어해.. ㅋㅋ 있잖아 자기들도 경영경제 애들 배우는거랑 비슷한거 배운다고 우기는 학과애들.. 하지만 정통 상경계 애들은 그런 주장을 굽히지 않는 짜증나는 기타과 애들도 인문대애들 대하는거랑 별반 차이없거든..) 그 싸움이 약화되는 싸이클에는 좀 덜하긴 하다만, 대개 심할 때는 인문대 애들은 사람 대접도 안 해준다는 건 모르는 애들 빼고는 다들 아는 일~. 오프라인상에서는 서로 허물없이 친한 척들 하다가도 온라인상으로 들어와 익명이 되면 상대방에게 숨겨왔던 진심과 자신의 진정한 내면들을 격렬하게 토해내게되지.
그런 때문에 충격을 받아서 노이로제에 걸리거나 정신병적 증상까지 보이는 인문대 애들 참 많이도 봐왔다. 한번 그렇게 충격을 받아버리면 온라인 커뮤니티 자체에 공포증이 생겨서 멀리하게 되고 학교생활도 소심해지면서 제대로 하지 못하고 대인관계에도 심각한 문제가 생기지. 그 후유증이 졸업하고 사회생활에까지 미치는 경우도 허다하고. 말로는 인문대도 자신만 열심히 하면 좋지~ 하고 다들 한마디씩 해주고 등을 두드려주지만 뒤만 돌아서면 다들..... ㅎ
스누라이프, 고파스 그리고 연정공(지금은 뭐 세연넷이라든가?) 등등 각 대학의 주요 커뮤니티들 겉으로는 안 그런 척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다들 똑같애. 각 학교의 고학번넘들 이 글을 보게된다면 속으론 뜨끔들할거다.. ㅋ 본격적으로 판이 벌어질때는 정말 칼만 안 들었다 뿐이지 생사를 다투기라도 하는 듯이 살벌하게들 싸우지. 그것도 집단 대 집단으로 뒤엉켜서말야.. ㄲㄲ 요즘 젊은애들한테 나쁜 영향을 미치고 질 떨어진다고 말많은 'ㄷㅆ'가 생기기 훨씬전부터 'ㄷㅆ' 뺨에 연타를 날릴 정도로 그러고들 살았단말이지. 마치 'ㄷㅆ'가 생김으로써 그런 저질스런 분위기와 문화가 기승을 부리게 된 것처럼들 얘기하지만 그건 정말 왜곡이고 오해란다~ *^^* 정말 이게 대한민국의 수준이란 말인가.. 하고 쓴웃음을 지었던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밤들을 어찌 다 헤아릴 수나 있겠뉘.
애들이나 그러고 노는거 아니냐고? 아는 사람은 다들 알겠지만 그 싸움은 남녀노소 불문이야~ ^^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더 심해지는 사람도 많아. 왜냐고? 자기 인생에서 내세우고 자랑할 꺼리가 그거밖에 없거든. 자신의 유일한 위안이자 자랑거리를 깎아내리려는 놈들은 처참하게 밟아버려서 백기를 흔들어댈 때까지 인정사정 볼거없이 단호히 응징하려는 심리가 발동하는거지... --
그런데 대외적으로는 절대 안 그런 척하는 게 불문율이자 에티켓이라면 에티켓이야. 아무리 내부에서 치고박고 싸워도 밖으로 보이는 모습까지 그런 추악한 모습들을 다 노출시킬 수는 없는 일이잖겠어? ㅎㅎ 지들도 대외적인 이미지가 있고 사회적인 위신이 있는데 말이야~
뭐 어쩌다 입시사이트같은 데 한번씩 가보거나 주변에서 얘기하는거 들어보면 가식들은 또 다들 쩔어요~(상담이랍시고 해준다면서 허구헌날 죽치고 있는 애들 있잖냐). 대학에 입학하면 다들 똑같은 학생이지 무슨 과별로 서로 다투거나 하냐고 정색들을 하면서 순진한 고딩들을 안심시키지. 그럼 또 고딩들은 얼마나 잘들 넘어오는지..ㅎ 하늘같은 장래의 대학교 선배님이 해주시는 얘기구나 하면서 그냥 다들 껌벅 죽는 시늉까지.. 그걸 가만히 보고있노라면 참.... 세상물정 모르는 코흘리개들이 더 세상물정 모르는 코흘리개들 잡아놓고 훈수라고 두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속으로 혀를 끌끌차면서 웃기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불쌍하기도.. 쩝.. 막상 대학교 들어와서 겪어보면 현실을 깨닫게되겠지만, 어쩌겠어. 이미 끝난 게임이지. '합격의 기쁨은 찰라요 번민과 후회의 시간은 영원하리라'
~ The End ~
(S모 대학 고학번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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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관계를 떠나서 각 사이트는 각 사이트 별로 규칙이 존지니합니다. 다른 의도는 없지만 아무리 고학번 인생 선배님이셔도 오르비에서 집필하시는 이상 존댓말을 사용하시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같은 대학내에서 학과간의 불균형에 따른 갈등이 있나보네요..
사실 이것이 인터넷상의 대학서열싸움 보다 당사자에겐 훨씬 아프게 다가오지요
.
하지만, 진정 자신이 하고싶은 전공을 하는 사람에겐 큰 상처로 다가오진 않아요..
신입생들에겐 피부에 와 닿는 스토리는 아닐거에요..
미리 알 필요도 없고요..
님! 기운내시고 파워-업 하시기를..
기회는 준비되어있는 자에겐 무작위로 달려가지요..
제 생각은 대학측에어 수시비중을 증가 시키는 요인중 하나가 학과간 불균형 해소라고 생각합니다.
정시는 적성보다 성적에 맟추어서 지원하여 그 일정한 틀 속에서 암묵적으로 서열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수시는 대다수의 지원자가 적성에 따른 소신이나 그 학과에 관심있는 학생이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아 멋진 해석이네요. 실제로도 이런 의도이길 바랍니다 ㅠㅠ
저는 지금까지 수시비중을 늘리는 것은 순전히 대학이기주의로 치부해 왔습니다.
그런데 님의 말을 들으니, 정말 그런 효과가 있겠네요..
대학내 학과간 논란은 결국 간판 하나보고 입학한 인문대 학생들의 처절한 패배로 종결될수밖에 없습니다. 3학년정도 되면 자연스레 인정합니다.
4학년되어 취업을 위해 대기업 모집광고를 보게되면 절망합니다. 모집단위가 문과에서 상경계외는 거의 없기 때문...평소 쳐다보지도 않았던 건동홍 상경계도 지원하여 잘도 합격하는데 명문대 인문계엔 응시 기회조차
없음을 볼때...간판이란게 껌값 정도도 안된다는것을 알게 됩니다. 뒤늦게 현실을 인정..졸업후 보따리 싸고 향하는게 고시촌입니다...눈치빠른 애들은 2학년때 부터 시작하죠..이런 이유로 고시
합격생들의 인문계 출신 파워는 대단합니다..
각 대학은 이런 인문계 출신들의 졸업후 기나긴 노력끝에 얻은 고시 합격자수를 마치 학교에서 도와준것처럼 대대적인 홍보합니다(이런 숫자 홍보에 거의 목숨거는 학교도있음).
이들을 마지막으로 구원해준곳은 학교보다는 이들을 인도하고 위로하고 가르쳐준 고시학원 강사 들이죠.
고시가 보통 100대 1이니 각 대학 합격자수를 보면 얼마나 많은 졸업생이
신음하고 있는지 상상이 갑니까? 오죽하면 정부가 비리문제를 알면서도
서류와 면접만으로하는 특별채용으로 바꾸려는지 ,,고시촌 한번 둘러보면 압니다..
이분댓글보면 우리엄마말이랑 같은데 나는 학벌위주라서. ㅜㅜ
경영부심 쩔지예
뭐 S가 서울댄지 어딘진 모르겠지만, 딱 봐도 이 글쓴사람이 오히려 심하게 노이로제 걸린거 같음.
더 좋은 학교 못간거에 대한 열등감. 그리고 그나마 내세울꺼라 생각하는 학과부심.
하지만 생각보다, 의치한 아니 예전 법대보다 더 대우받거나 그런건 없으니 괜히 억울하고 조급해져서 심리적으로 뭔가 더 위축되고..
내가 본 사람은 이런사람이 오히려 더 많음.
특히 현실에선 안그러던척 하다가도 인터넷만 들어가면 뭔가 불만에 쌓여 자기가 마치 큰 혜택이라도 가졌다는것마냥 우월함을 풀려는 그런 사람;
하지만 조언하나 하자면,
이런 가난하고 알량한 학과부심같은것보단 좀더 생산적인 일 하는게 자기 정신건강에 좋을듯;;
ㅋㅋ 그 케이스인가 보죠?
반말빼고는 ㄱㅊ은 글인듯.
어법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