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에 있어 돈이 중요할까?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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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자 마자 나도 한 줄 적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 글쓴이가 말한 건강보험 보험금 내는 순위 1등했다는 그 지역에 살고 있다.
자사고나 특목고는 아니지만, 그 지역에 있는 일반고를 나왔고 아버지가 '사'자 직업을 가진,
결코 부족하게 살아오지 않았다.
나는 인강, 학원, 교재에는 돈을 아끼시지 않는 부모님 덕분에 원 글 글쓴이가 비싸서 친구들이랑 같이 내서 사라는 말을 들은 19패스에서나 볼 수 있는 강사들의 현강도 들어본 적이 있었다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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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다 누리는 서울 애'로서, 나는 감히 시골에 대해 어떠하다 라고 평가를 할 수가 없다. 대한민국이 서울, 수도권, 시골, 제주도, 독도로만 이루어져 있다 생각하는 친구들이 널렸고, 주위의 어느 자사고는 외국으로 수학여행을 간다더라 하는 말도 들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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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공부에 있어 돈은 중요하다. 하지만,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은, 아이러니하게도 지방(더 나은 표현을 모르겠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정시 확대를 원하는 친구들이 생각보다 꽤 많더라는 것이다. 수시는 어떻게 평가가 이루어지는지 모를 깜깜이 전형이며, 자기소개서다 스펙이다 하는 것들을 만드는 데 또 돈이 들어가고, 오히려 정시가 사교육비가 덜 든다는 이유에서다. 맞는 말이다. 최근 터진 입시 비리에서도 알 수 있듯 수시가 '있는 자들의 부의 대물림'이라는 인식이 박혀 버려서, 차라리 수능만으로 평가하는 정시가 더 '공정'하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다. 물론, 공정한 것은 정시다. 수능 성적으로 수험생을 줄세워, 시험을 더 잘 본 학생이 더 좋은 대학에 가는 제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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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 글 글쓴이 말처럼 비수도권 수험생이 대학을 가기 좋은 제도가 수시라고 생각한다. 강남에는 수시러보다 정시러가 압도적으로 많다. 잘하는 친구들이 많으니, 내신이 4~5등급이어도 수능에서 1~2등급을 받아가는 수험생이 부지기수이니 만큼, 이들에게는 반대로 기회는 오직 정시 뿐이고, 수시는 논술로또 6장으로 쓰는 친구들이 많았다. 필자 역시 운 좋게 논술로또 한장에 당첨이 되어 대학을 다니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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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와 정시 비중 개편 문제는, 공정성과 평등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세상은 우리 이상처럼 평등하지 않다. 막말로 지나가는 중고등학생 아무나 잡고, 너희가 과연 공평하게 경쟁하고 있느냐고 질문하면, '우리는 동일한 조건과 환경에서 공부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남들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죠.' 라고 말하는 친구가 과연 있을까? 공부는 신분 상승을 위한 마지막 수단도 아니고,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주어지는 기회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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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공정이고, 무엇이 평등인가?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이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 공정일까? 조금 덜 잘하는 학생이었더라도 열악한 환경에서 피나는 노력을 기울인 학생이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 공정일까?
+) 이 글은 <90년대에 태어난 게 잘못은 아닌데(13)> 에서 일부 발췌한 부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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