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회사 엔지니어의 삶에 대해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23692818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오르비에 방문하네요
저는 울산에서 근무하는 정유회사 화공엔지니어입니다.
(울산에는 정유회사가 두개있죠ㅋㅋ)
약 10년 전에 재수하며 원서쓸 때 정보 찾는다고 많이 방문했었는데 사택에 누워 할 것도 없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는 진로선택할 때 어떤 정보도 없이, 아무생각없이 화공과에 진학했는데 혹시 이글이 후배 엔지니어, 화공과 진학에 관심있는 고등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까 해서 글을 남겨요.
궁금하신 것은 언제든 질문해주세요
밑의 내용은 3년차 직장인인 제가 이런저런 생각을 일기처럼 적은 내용이에요.
1. 연봉과 복지에 관하여
먼저 가장 관심이 많으신 연봉에 대해 써볼까합니다
저는 계약서 연봉 4400만원. 엔지니어수당 360 복지포인트 300 이 돈이 보장금액이구요.
보너스는 기본급(기본급은 연봉을 20으로 나눈것)의 5~10배정도 들어옵니다.
기타 복지로는 당장 생각나는 건 ktx비용 지원, 사택지원(사택 나가면 주택보조금 월급의 120프로), 무재해상품권(공장 사고안나면 두주는 금액) 등등이 있네요.
의료비지원 등등 더 있긴하지만 생각이 안나서...ㅋㅋ여기까지만 적겠습니다.
2. 업무-화공엔지니어는 뭐하는 사람들인가?
화공과에 진학하여 Refinery로 오는 엔지니어들은 크게 3가지를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1)공정 수율 관리 2)공정 개선 및 관리 3) 비상사태시 기술업무지원
말은 거창해보이지만 대학 전공과목 들 중 기본 개념들만 쓰이고 실제 회사와서는 아예 새로배운다고 보시면 됩니당. 그리고 어차피 저도 3년차밖에 안되서 모르는게 많고 아직 공부할 것도 너무 많네요..ㅋ
고등학생들이 쉽게 생각하기에는 물리에서 배우는 열
역학, 유체역학 화학에서는 탄소화합물, 화2의 반응화학쪽(반응속도,촉매,평형)부분이 가장 많이 쓰인다고 보시면 됩니다.
3. 왜 정유회사를 지원하였는지..? 의대는...?
저는 재수할 때 지방 의치대 나올 성적과 공대사이에서 고민했는데 재수생때는 정보도 없고 막연히 생물을 싫어해서 공대가 낫겠다고 해서 공대진학을 했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의대를 갈껄..이라는 후회를 좀 하긴해여....ㅋㅋ
그래도 4학년 때 취직 고민하던 중 화공의 꽃이라는 정유회사를 동경하여 지원하고 운 좋게 붙었던것같네요. 아무생각이없었네요진짜ㅋㅋ
참고로 동기들 중 잘 풀린애들로 치는 건 의전붙은애들, 기술고시 변리사 붙은 애들, 해외 대학원붙은 애들을 최고로 치긴 합니다.
다만 추천하라면 의대와 공대중에는 역시 의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막연히 가보지 않은 길이라서 동경일수도 있지만..
직장에서의 눈치(약간의 군대문화), 사회적인 인식 및 대우, 전문직 특성상 정년에 대한 자유로움...등 전문직만의 메리트는 일반 직장인은 따라갈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의견은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나 의대나 공대 고민하시는.분들은 제발 참고해주세요.
물론 나는 공대취향이야! 이런분들한테는 말이 먹히지는 않지만 10년 더 살아본 학교선배로서 현실적으로 조언하는 바이고 다른 대학동기들도 전부 공감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또한 공대 공부가 재미없는 것도 한몫하져ㅋㅋ
말이 길었지만 진로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조그마하게 정보를 주고자 남겼습니다.
만약 화공엔지니어를 꿈꾸신다면 참고해주세요~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수학 1,2 미적은 그래도 어느정도 기억도 나고 괜찮은거같은데 수학 상,하는 나머지...
-
아..아니 제발 질문해주세요 심심해요 부탁드립니다
-
2020 나형 봤구요 1등급이긴 한데 나형이라 수학 잘 못합니다.. (가형 최대...
-
- 정말 그걸 믿은거야? 그랬으면 왜 둘을 쪼개놨겠어 - ㅅㅂ 탐구 날먹하려고...
-
바코드 찍으면 노래나오고 그럼??
-
안쓴건 하나 쓰신분은 댓에 인증좀여 11:10 사용 완료 확인
-
몇달전부터 느낀
-
현실세계에서 도태되고 자존감이 떨어지니까 다시 충족시키고 내 내면에 있는 마음을...
-
현우진센세의 자아가 정말 강하구나
-
자유민주주의 자본주의 국가가 맞나…?
-
아니 그냥 하기가 개싫음 ㅋㅋㅋ
-
질문받아요 2
네
-
근데 0
국어 2컷 수학 1컷 영어 2 사문 정법 만점이면 어디 가나요 (문과)
-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워도 학원을 계속 다녀야 할까요? 0
안녕하세요, 고3 재학생입니다. 해외 대학을 준비하다 급하게 국내 대학으로 목표를...
-
본인 특 3
외모, 공부, 성격, 지능, 사회성 전부 하위 1% 내에 들어감 도태한남의 완벽한 표본임
-
무물보 5
-
그냥 방에 틀어박혀서 일어나서 공부하다 똥싸고 공부하다 밥먹고 공부하다 딸치고...
-
선넘질 ok 뭐든 ok
-
실제로 진짜 개존못은 아니더라고요
-
수학잣밥탈출해보자고
-
2년 반정도 썼는데 요즘 자꾸 지원 안되는 액세서리라 뜨고 인식도 잘 안되네.....
-
이름 두 글자면 사이 한칸 띄움? 예를 들어서 이름이 뉴런이면 뉴 런 이렇게 씀?
-
잔다 3
잔다 너무 절리다..... 아 12시 넘으먄 평양으로 갈수 있는데 못기다리겟어요 기절직전임
-
나 야구보러가야된다고
-
민족고대라그런가
-
재업한 이유는 글에 내용을 좀 추가하려다가 실수로 잘못 눌러서 삭제해버렸습니다......
-
만족이안돼만족이 난 바닥이였을 때도 항상 위를 바라봐
-
많은건가요? 지원해줄 사람이 없어서 작년부터 열심히 등록금비 벌었는데 나도 이제 대학 가보고싶당
-
나 안 만나줌
-
씨발
-
샤이네학과 좋은점 21
여:남비율이 7:3에서 8:2까지 간다네요~
-
동미니칸..... 당신은 몇 수 앞을 내다보신 겁니까..... 1
"여러분! 지금 여러분의 등록금이 터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부모님이 뼈 빠지게 번...
-
그냥 아무 댓글이나 달아주세요 이유는 없음요..
-
안암 자주가서 아는데 진짜 걍 평균이 상향이 ㅈ됨
-
질문받는다 0
졸리다
-
궁금
-
반박환영
-
무물 7
거지같은 질문 대환영 11시 10분까지만 받고 자러감
-
14시에 자서 18시에 피식쇼 보고 19시에 다시 자서 지금 일남 ㅅㅂ
-
수능본지3년 되었지만 전역하고 나서 새로운꿈이 생겨서 반수에 도전하려합니다! 잘부탁드려요!!
-
이상주의자 성향 강하고 선동 잘 당하고 프랑스하고고 비슷하고
-
그 열렬한 고독 가운데 옷자락을 나부끼고 호올로 서면 운명처럼 반드시 ‘나’와 대면케 될지니
-
생1 돌연변이 231117 시간내 푸는게 가능한가? 3
231117 같은 돌연변이 문제를 시간내 푸는게 가능한가요? 뭐 요즘 유전은...
-
이번 옯생은 조용히 주목 안받으면서 사는게 목표...
-
무물해주십쇼ㄹㅇ암거나 10
너무심심해서죽을것같음
-
수학 하에서 경우의수만 배우면 사실상 통계만 하는건데 통계 그마저도 공식 암기잖아
-
현재 고2이고 정시로 대학을 가려고 하는데 모 대학들이 세특을 본다고 한다길래 지금...
-
옛날엔 진짜 다양하게 많았는데 다 정리해서 몇개 없네
-
ㅇㅈ메타 떴냐? 0
-
내신은 지옥이다 0
1. 친구 견제 존나됨 2. 선생님 비위 맞춰야 함 3. 비교과 활동 챙겨야함...
궁금했는데 감사해요!
이런 좋은글에 추천이 적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