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승환] 문법 칼럼 #2. 단어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22595527
음운 편에 이어, 오늘은 단어 편입니다.
오늘도 깁니다. 하지만 공부하신다는 마음으로 꼼꼼히 읽어주셔요.
Ⅰ.
자, 우선 2017~2019학년도 수능/모의평가 단어 문제가 어떻게 출제되었는지 보겠습니다.
위 표를 보고 알 수 있는 사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한 시험에서 두 문제가 출제된 적이 꽤 있을 정도로, 많이 나왔다.
2) 어느 정도 쉽게 출제된 문제들도 있지만, 오답률이 높았던 문제가 꽤 있다.
3) 지문형 문법 문제로 잘 나왔다.
1)번은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내용이 음운-단어-문장-담화-국어사로 구성되어 있는데,
단어 단원에 설정되어 있는 소단원이 아래와 같이 4개나 있기 때문입니다.
(1) 품사 분류
(2) 단어의 형성
(3) 단어의 의미
(4) 외래어 표기법과 로마자 표기법
2)번을 볼 때, 단어 단원에서 만만치 않은 문제가 하나는 출제된다는 겁니다.
음운 쪽에서는, 개념 설명이 나오지 않고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 꽤 등장하다 보니 많은 수험생들이 틀렸는데,
단어 쪽에서는,
출제경향을 보면 소위 "오답을 부르는 매력적인 함정"이 참 잘 파져 있습니다.
그래서 실수로 인해 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측면에서 함정이 파져 있는지는,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3)번을 보겠습니다.
9번의 시험 중 7번의 시험에서 단어 단원이 지문과 함께 나왔습니다.
문법 개념을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단원이 바로 "단어"입니다.
기본 중의 기본인 단원이거든요.
여기저기 다른 주제와 엮일 것이 많습니다.
요즘 출제되는 지문형 문법과 참 잘 어울릴 수밖에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단어 단원만큼은, 기본에 충실하게, 제대로 공부해놓으셔야 해요!
Ⅱ.
현 교육과정에서 단원 내용은 아래와 같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교과서에서는 품사 분류, 단어의 형성, 단어의 의미, 외래어 표기법과 로마자 표기법의 네 개의 소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최근 3개년 간 출제된 14개의 단어 문제를 단원별로 분류해 보면,
품사 분류 - 3문제
단어의 형성 - 4문제
단어의 의미 - 3문제
외래어 표기법과 로마자 표기법 - 직접 출제는 X. 음운 변동과 엮어서 1문제.
이렇게 되어 있고요.
4문제는 단어 단원에서
개념이 복합적으로 엮여서 출제되었습니다.
그 유명한 조사/어미/접사입니다.
알아야 할 개념들이 많은데,
특히 조사/어미/접사는 너무나 너무나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조사/어미/접사가 중요한 이유는,
국어의 형식 형태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문법을 공부하잖아요?
근데 저 조사/어미/접사가 문법적 기능을 수행하는 형태소입니다.
그러니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어국문학과/국어교육과 대학생이라면 아마도 갖고 있을
이라는 교재를 보면,
조사와 어미를 묶어서 한 단원으로 할애하여 서술하고 있습니다.
조사/어미/접사는 사실 단어 단원에서 배우긴 하지만,
뒤에 나오는 문장 단원에서 훨씬 더 자주 등장하는 용어입니다.
즉, 국어문법에서 빼놓으려야 빼놓을 수 없는 용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단어 단원에서 익혀야 할 개념들은 아래와 같지요.
1) 우선 체계를 잘 잡아야 합니다.
즉, 아래 개념어들에 대한 내용이 머리에 들어와 있어야 합니다.
품사 - 체언 -> 명사/대명사/수사 -> 의존명사, 미지칭/부정칭/재귀칭
- 관계언(조사) -> 격 조사/접속조사/보조사
- 용언 -> 동사/형용사
-> 어간/어미, 본용언/보조 용언, 규칙/불규칙 활용
- 수식언 -> 관형사/부사
- 독립언 -> 감탄사
단어의 형성 - 어근/접사 구분
- 파생어와 합성어 구분
- 통사적 합성어와 비통사적 합성어 구분
- 직접 구성 성분 분석
단어의 의미 - 유의 관계/반의 관계/상하 관계
- 의미 확대/의미 축소/의미 이동
품사 쪽에서 공부할 게 참 많습니다.
각 품사별로 특징 및 사례를 많이 알아놓아야 해서,
단어 단원 공부할 때 좀 짜증이 날 수도 있습니다만,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워낙 기본이 되는 내용인지라,
어떻게든 정복해내셔야 합니다. 그래야 문법 실력이 튼튼해집니다.
Ⅲ.
단어 단원 문제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딱 하나입니다.
개념 구분을 잘 하는가?입니다.
2017학년도 6평 국어 15번
통사적 합성어와 비통사적 합성어의 특징을 알고, 사례를 통해 구분해 낼 줄 알아야 했습니다.
2018학년도 9평 국어 11번
에 출제된 한 문제인데요.
지문에서 '합성 명사'를 설명했어요.
'합성 명사'에 대하여
1) 명사와 명사가 결합하여 만들어지는 경우
2) 용언의 활용형이 명사와 결합하여 만들어지는 경우
3) 명사를 꾸며 주는 관형사가 앞에 오는 경우
4) 명사가 아닌 품사들로만 이루어진 합성 명사
를 설명하고,
요즘에는 앞말과 뒷말의 첫 음절만 따서 만들어지는 말,
앞말의 첫 음절과 뒷말의 둘째, 셋째 음절을 따서 만들어지는 말
도 있다는 것도 추가적으로 설명했어요.
이에 따라 11번 문제에서, 글에서 설명한 단어 형성 방법을 고르라고 했는데요.
많은 수험생들이
ㄴ. '개-'와 '살구'를 결합하여 '개살구'라는 말을 만들었다.
이걸 맞는 말이라고 판단했어요.
'개살구'는 파생어인데... '개-'는 접두사인데...
그리고 '개살구'가 파생어인 건 2014학년도 9평 B형 11번에서도 한번 출제했었는데...
파생어와 합성어의 구분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는 것입니다!!
2019학년도 9평 국어 11번
이거 정말 기본 중의 기본인데도, 생각보다 많은 수험생이 틀렸습니다.
용언의 관형사형과 관형사를 구분해야 한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
아마 잘 아실 겁니다!!
위의 표에는 포함하지 않았지만,
2017학년도 6평 국어 33번,
즉 비문학에서 어휘 문제 대신에 문법 문제를 낸 적이 있었어요.
이때 출제된 문제도 '본용언과 보조 용언을 잘 구분할 줄 아는가'입니다.
단어 단원은,
개념을 촘촘하게 공부한 다음 다른 개념과의 구분이 핵심이라는 것
명심해주셔요. 앞으로 공부해 나갈 때도, 이에 초점을 두셔야 합니다!
Ⅳ.
단어 단원에서,
중요함에도 아직까지 출제되지 않은 것,
출제된 적이 오래된 개념은 무엇일까요?
가장 중요한 것으로, 저는 을 먼저 꼽고 싶습니다.
수험생 여러분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내용 중 하나인데요,
6종 교과서에서 모두 언급을 하고 있는, 중요 내용입니다.
용언의 활용은, 기본 중의 기본이자 문법의 꽃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활용할 때, 어간과 어미의 형태가 변하지 않았는지,
형태가 변했다면 어간의 형태가 변했는지, 어미의 형태가 변했는지, 어간과 어미의 형태가 모두 변했는지 그 현상을 이해하고 파악해내는 게 매우 중요해요.
아래는 제 개념 설명 부분에 있는 '표'입니다.
위 표를 토대로 규칙/불규칙 활용을 완벽하게 이해하십시오.
단순히 외우기만 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라, 반드시 이해를 해야 합니다!!
또, 제 개념 설명 부분에 있는 설명을 첨부합니다.
에는 '이르다'만 예를 들었지만,
어간에 '르'가 들어간 용언은
규칙 활용을 할 수도 있고, 어간이 바뀌는 불규칙 활용을 할 수도 있고, 어미가 바뀌는 불규칙 활용을 할 수도 있습니다.
평가원이 참 좋아할 만한 주제라는 게 느껴지시나요??
올해 EBS 수능특강 에 아래와 같은 문제가 있습니다.
눈여겨 봐 두십시오! 제가 보기엔 출제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을 들고 싶습니다.
교과서의 학습 활동에 주로 소개되어 있어요.
2017학년도 9평 국어에서도 출제되었고, 많은 수험생이 헤맸었습니다.
아래는 '지학사' 교과서에 소개되어 있는 학습활동입니다.
아래는 '교학사' 교과서에 소개되어 있는 학습활동입니다.
아래는 2017학년도 9평 국어 11번 문제입니다.
이와 관련된 기출문제들, 참 많습니다.
적어도 기출문제 속에 있는 들은 직접 분석해 보셔야
어떤 사례가 출제되더라도 자신 있게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
오늘도 길었습니다.
단어 단원에서 익혀야 할 것들,
어떻게 공부해야겠는지 감 좀 잡으셨는지요??
질문이 있다면 언제든지 답변해드리겠습니다^^
개념의 구분이 핵심입니다!!
동일한 '-ㅁ'인데, 어떤 건 접사이고 어떤 건 어미이다. 어떻게 구분하지?
동일한 '당신'인데, 어떤 건 2인칭이고 어떤 건 3인칭이다. 어떻게 구분하지?
동일한 '-이-'인데, 어떤 건 피동 접미사이고 어떤 건 사동 접미사이다. 어떻게 구분하지?
동일한 '에서'인데, 어떤 건 주격 조사이고 어떤 건 부사격 조사이다. 어떻게 구분하지?
동일한 '길다'인데, 어떤 건 동사이고 어떤 건 형용사이다. 어떻게 구분하지?
이 외에도 너무 많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고민해 가면서 공부하셔야,
단어 단원을 완벽하게 정복할 수 있습니다!
내일은 단어 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저메추
-
ㄹㅇ산적이되가고있음
-
절대 화 1을 선택하지 말것
-
진학사 기준 7칸 텔레그노시스 기준 52퍼 고속성장분석기기준 노란색입니다. 텔그는...
-
자격 미달인것 같아 울었어 ㅠ
-
의평원 불인증 9
지사의 괜찮음?
-
연대 상경계열 1
지원하려는데 경제학과 응통 학과소개 영상보니 미적분알고와야한다거 하네요 시발점 시작해야될까요
-
자작문항 비율이 많나 좀 비싼데
-
인강민철 vs 매월승리 아니면 다른거라도 매일 조금씩 풀 수 있는 주간지? 월간지? 추천좀
-
언매 vs 화작 5
24수능 언매에서만 5틀(추정) 25수능 공통 1틀 화작 만점 24수능 땐 언매...
-
세특 + 발달 어쩌구 << 담임이 써주는 것만 들어가는 거 맞음?
-
[속보] 검찰 "尹, '해제돼도 2번, 3번 계엄령 선포…계속 진행' 지시" 28
trauma@yna.co.kr
-
놀라운 거 1
슈퍼쥬니어 쏘리 쏘리 이거 나올때 태어난 애들이 3달후에 고딩됨
-
이런 거 있는지 방금 알고 들어가 봤는데 이거 자리 없는거죠 이제?
-
옆동네에서 특성화 전형 때문에 난리네
-
사탐런 7
진짜 어떤 미친새끼가 생각해낸거냐 판은 벌여 놓고 지금 물리 화학이 어떤 꼴 났는지...
-
25수능때 김승리쌤 듣고 언매 90점 2등급까진 만들었는데 1등급 가기엔 피지컬이...
-
SK하닉이나 삼전등 대기업 취업도 잘되는편인가요??
-
무료로 걍 양도할까
-
의견과 주장에 동의하지 않지만 뭔 일이 있을때마다 윤상현의 연전연승인 것같음 맨날...
-
빡갤 씹년들 3
현우진으로 어그로 끌고 들어가니까 오겜 스포네 ㅋㅋㅋㅋㅋ
-
수시러부러워 고대학잠입고찍은사진이너무부러웠어
-
고2 11월 문제지가 사이즈가 커서 반만 튀어나온 상태로 1년넘게 숙성되고 있는건데...
-
전역이 세달 남았겠지
-
오늘 저녁 치킨 먹을 거임
-
https://orbi.kr/00026425479원본 출처입니다. (원본 제작자님께...
-
부럽다 대구는 N제 사려면 인터넷 배송 시키고 기본 3일 기다려야 하는데
-
그냥 수능장한번 갔다와봤다 아니다가 차이엄청큰듯 생각보다
-
여자 트레이너 분이 상담해줬는데 눈 둘데가 없는 옷을… 왜 그런 옷을 입고 일을하십니까 선생님…
-
오히려 불안함
-
국어 강의 0
작년 완강된 강좌 들을까요 아니면올해 강좌 수강할까요
-
이대로라면 3약대를 쓰게 생겼어요
-
밥먹고 양치를 밖에선 못하니 껌을 씹는데 효과 별루임.. 이건 그 용도로 딱이고...
-
형처럼 학교에서 자고 모고 잘나온다고 수능도 어떻게든 되겠지~ 이딴 마인드로...
-
지원하려는곳 전부 가능성 낮다하는구나
-
팀플 너무 힘드러 10
기빨려어ㅓ..
-
난 성대밖에 쓸곳이 없는데 ㅏ..
-
단천 vs 건글 2
단국대 천안 vs 건국대 글로컬 중 어디 가는 게 더 좋을까요? 과는 둘 다 사회복지 입니다 !!
-
1안 소수과 7칸(1-2등) 적정 2장(5칸) 2안 소수과 6칸 1장 안정...
-
이것저것 찾아보고 공부중인데 전 2-3명 뽑는 소수과 아니면 100명이상 뽑는 과...
-
원서접수 마지막날까지 경쟁률 눈치싸움 하다가 넣는게 정배인가요?? 아니면 서울...
-
그냥좀하지마라 난…
-
스블 5
25뉴런 다 들었었고 이번에 스블 듣고있는데 스블은 최신평가원 어려운건 거의 다...
-
그 뭐지 막 100억 생기먼 어떡할꺼임? 이런 메타엿었던거 같은데 누가 "설의...
-
헬스 ㅇㅈ 16
-
여성분들 소개팅이나 할떄 남자가 이렇게 입고오면 어떄요 9
검정색 티에 오버핏 블레이저 밑은 슬렉스 신발은 첼시부츠 ' 이렇게 올 블랙으로...
-
둘 중에 하나 가야한다면 어디가고싶으신가요? 고려대 기준
-
틀딱 명작 암굴왕 보러 감
-
착정 3
우으우우우우우우ㅜㅜㅇ우ㅜ유
참 죄송요ㅠ ㅠ 스크랩한다는게 신고를 클릭하는 ㅠ ㅠ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괜찮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현재 개념한번 돌린 상태인데 이제 문풀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6평전까지 다담 800제를 끝내는건 솔직히 부담스러운데요,
한달동안 유형별로 조금씩 다뤄보고싶은데 어떻게 해야햘지 고민입니다.
다담 800제는 빠르게 끝내기보단, 수능 전까지 두고두고 곁에 두시면서 회독하는 게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6평 전에 가볍게 보고 싶으시다면, 교재 각 문제마다 언제 어느 기관에서 낸 문제라는 게 나와 있으니 수능, 6평, 9평이라고 달린 문제들 위주로 해결하시면 200제 정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쌤 그런데 다음편은 이제 안올라오나요??ㅠㅠ
좀 더 준비해서 올려드릴 겁니다!! 기다리게 해 드려 미안해요.
아닙니다 선생님 너무 감사하게 읽고 있습니다!!!!
선생님!
혹시 오르비 클래스 인강은 안 찍으시는 건가요?
페이지는 있는데 강의는 없어서요ㅠㅠ
앗~~ 문법 개념정리 강의, 독서(비문학) 기출분석 강의 완강했고요. 현재 문학 기출분석 강의 15강 중 11강까지 업데이트 되었어요! 3/4월 학력평가 해설강의도 업데이트 되어 있고요.
https://class.orbi.kr/teacher/170 -> 요 페이지 들어가시면 강의들 아마 쭉 있을텐데, 한번 확인해 보셔요.
다담 800제 인강은 어디서 수강 가능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