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문제 200% 활용하는 방법: 기출을 푸는데 점수가 안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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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탐정일 팀입니다.
아직은 과학탐구 영역을 제대로 각잡고 공부하는 수험생들은 많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탐구는 시작이 중요하기에 과탐 공부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아래 과탐 공부할때 필요한 자료도 무엇인지 투표해주세요!
오늘은 ‘문제해석’을 주제로 여러분들이 기출문제를 보았을 때 어떠한 자세로 문제를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사실 과탐을 가르치는 입장으로서 이런 질문을 안 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여러분들은 기출문제를 통해 얻고 싶은 건 무엇인가요? ‘기출문제를 봐야 수능에 도움이 된다’라는 말의 중요성은 익히들 느끼실 겁니다. 하지만 같은 기출문제, 문제집을 풀고도 시험 성적은 왜 천차만별일까요?
바로 기출문제를 푸는 학습자마다 방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누구는 시간 안배를 위해, 누구는 개념 확인용으로, 또 누군가는 유형을 분류하고 문제를 분석하기 위해 등등 각자마다 필요에 따라 기출문제집을 활용하곤 합니다. (극한효율 문제집도 활용해주세요!^^)
저도 여러 학생들을 가르쳐보며 많은 학생들의 학습 진행 과정을 지켜봤었는데요. 지켜보며 굉장히 안타까웠던 점은 학생들이 기출문제집을 제대로 활용할 줄 모른다는 점입니다. 기출문제는 시험의 성격과 빈출 개념들을 알려주기도 하지만 기출문제가 지니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내가 배운 개념들에 대한 적용이며, 더 나아가 자료를 보고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꺼낼 수 있는지를 연습하는 데에 있습니다.
기출문제는 묻는 문항들이 매우 깔끔하면서도 자료 하나하나가 함유하는 학습적 가치가 뛰어난 문제들입니다. 여러분들도 교육청 모의고사를 보다가 평가원 모의고사를 보면 아마 느끼실 겁니다. 문제는, 이러한 학습적 가치가 뛰어난 자료들을 우리는 너무나도 단순히 여기고 가볍게 넘긴다는 점입니다. 수능 과탐은 기본적으로 3문항·5지선다 형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어떠한 자료가 나오더라도 딱 3가지 개념밖에 물어보지 못합니다. 하지만 과연 그 자료가 포함하고 있는 개념이 겨우 3가지뿐일까요? 예시를 통해 살펴보죠.
아래 문제는 17학년도 지구과학1 4월 수능 모의평가 17번 문제입니다.
그림에는 별 A와 B가 찍혀져 있고, ㉠과 ㉡은 천구의 적도와 황도 중 하나라고 한다. 이런 정보만 가지고 얼마나 많은 사실들을 알아낼 수 있는지 있는대로 뽑아내봅시다!
[그림분석]
그림에 동쪽 하늘이라 이미 쓰여 있긴 하지만 천구의 적도가 뻗어있는 방향을 보고 동쪽 하늘을 관측한 것임을 충분히 알아낼 수 있다.
또한 천구의 적도는 무조건 동점을 지나므로 ㉡이 천구의 적도임을 알아낼 수 있다. 물론 이 또한 동점이 없더라도 추분점이라는 정보를 보고도 충분히 추론할 수 있다.
천구의 적도는 일주권과 평행하며 일주권과 지표면이 이루는 각도는 (90°-관측지의 위도)로 나타낼 수 있는데, 관측지가 우리나라이므로 일주권과 지표면이 이루는 각도는 대략 52.5°일 것이다.
그림을 관측한 시각을 초저녁으로 가정하면, 태양은 서쪽하늘로 졌을 것이고, 그림은 동쪽 하늘을 관찰한 것이므로 태양은 그림에 보이는 교점의 반대점에 위치할 것이다. 즉, 그림에 보이는 교점인 추분점이므로 현재 태양은 춘분점 부근에 위치할 것임을 알아낼 수 있다. 이에 따라 태양이 춘분점 부근에 위치하므로 관측 계절은 봄임을 알아낼 수 있다.
그림의 A는 현재 동점보다 북쪽에 치우쳐져 뜨고, B는 동점보다 남쪽에 치우쳐져 뜨므로 A의 적위는 (+), B의 적위는 (-)이다. 따라서 A가 뜰 때 방위각은 90˚보다 작을 것이고 질 때 방위각은 270˚보다 클 것이고, B가 뜰 때 방위각은 90˚보다 크고 질 때 방위각은 270˚보다 작을 것이다. 또한 남중고도의 공식에 따라 적위가 큰 A의 남중고도가 더 높을 것이다.
별의 일주 운동 방향은 동→서이고, 동쪽 하늘의 일주 운동 방향은 왼쪽 아래에서 오른쪽 위 방향이다. 적경은 천구의 적도에 수직하게 뻗어있고, 증가 방향은 서→동으로 일주 운동의 반대 방향이므로 오른쪽 위에서 왼쪽 아래로 갈수록 증가할 것이다. 적경은 춘분점을 기준으로 반시계방향으로 재므로, 그림의 교점이 추분점이기 때문에 B보다 A의 적경이 더 크다. 일반적으로 적경이 큰 별이 적경이 작은 별보다 먼저 뜨고 먼저 지기 때문에 A는 B보다 나중에 질 것이다.
기존 문제의 문항에서는
1) 천구의 적도와 황도 구분
2) A,B의 적경
3) A,B의 남중고도만을 물어보았지만
그림 분석을 통해 우리가 알아낸 점은
1) 천구의 적도와 황도의 구분
2) 일주권과 지표면이 이루는 각도
3) 태양의 위치
4) 현재의 절기
5) A,B의 적위
6) 뜨고 질 때의 방위각
7) A,B의 남중고도
8) 현재의 절기
9) A,B의 적경
10) 별이 지는 순서로 문항에서 묻는 3개의 개념보다는 훨씬 많은 정보를 얻어 내었습니다.
이처럼 자료 하나가 포함하는 개념은 생각보다 많을 수 있으며 실제로 그러합니다. 자료 해석을 통해 내가 배운 여러 가지 개념들을 다양한 자료에 적용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기출문제집의 제대로 된 활용입니다.
기출문제집을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수능을 보기 위해 연습을 하는 과정에서 문제집을 푸는 것이니 문제를 풀 때는 문항을 푸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내가 알고 있는 개념들을 자료에 적용하여 자료에 포함된 사실들을 최대한 뽑아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이라는 말처럼 철저하고도 완벽한 연습이 실전에서 빛을 발할 것이니 이를 항상 염두에 두고 공부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극한효율 (Since 2017)
- 극한효율 과학탐구 기출압축문제집 집필
- 공부 덜하면서 과탐 점수 올리는법을 찾는 서울대, 포항공대생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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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훈모 존나어려웟음
초저녁이라는 사실은 문제를 통해 알 수 없는게 맞습니다. 원래는 초저녁임을 가정한다라는 말이 들어갔었는데 글을 편집하다가 누락되었네요ㅜㅜ 혼란스러우셨을텐데 죄송해요
본 글은 알려진 정보를 바탕으로 또다른 숨어있는 정보들을 찾아내는 방법을 알려드리려 작성하였어요. 만약 문제에서 시각을 알려줬을 경우 태양의 위치를 결정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황도 상의 위치와 연관시켜 절기도 찾아낼 수 있다는 점만 얻어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관측한 시각을 초저녁으로 가정하면,'으로 내용을 정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