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133120] · MS 2018 · 쪽지

2011-11-22 23:46:22
조회수 1,238

박상순 - 영혼이 어부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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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이
내 어부에게 말했다

물고기
바다
저녁놀

내 영혼이 내 어부에게 말했다

처음

순간

내 영혼이 내 어부에게 말했다

없어
이럴수는,
이럴수는 없어

늙은 내 영혼이 더 늙은 내 어부에게 말했다


그냥 가


내 영혼이 내 어부의 그물에 매달리며 말했다

노을진
바닷가에
나를 남기고

두개의 영혼
어린 내 영혼이 한참이나 더 어린 내 어부에게 매달리며 말했다


그냥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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