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 연계의 진실 - 안일함이 진실을 못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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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6월 평가원 모의고사 해설(180608).pdf
‘듣기는 100% 연계니깐 EBS만 보면 됨’
‘유형도 같게 나옴’
‘그대로 연계되는 경우도 있고, 중간 중간 바껴서 연계되는 경우도 있어요.’
‘EBS만 빡세게 하면 시험 칠 때 연계율이 확 느껴짐’
안녕하세요. 바나나기차입니다.
아직까지 영어듣기 연계에 대해 위와 같이 알고 계시는 분이 많더군요.
하지만 현실은... 많이 다릅니다.
그 현실에 대해 오늘 이야기를 해드리려 합니다.
3년 째 이 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우선, 제가 정리한 표를 보도록 할게요.
19학년도 6월 기출된 유형과 연계된 EBS 교재 지문의 유형을 비교한 표입니다.
# | 19학년도 6월 기출 유형 | 일치여부 | EBS 교재 유형 |
1 | 마지막 말에 대한 응답 (짧은 대화) | 불일치 | 마지막 말에 대한 응답 (긴 대화) |
2 | 마지막 말에 대한 응답 (짧은 대화) | 불일치 | 두 사람의 관계 |
3 | 말의 목적 | 불일치 | 두 사람의 관계 |
4 | 의견 | 불일치 | 상황에 적절한 말 |
5 | 두 사람의 관계 | 불일치 | 말의 목적 |
6 | 그림 일치 | 일치 | 그림 일치 |
7 | ~할 일 | 불일치 | 이유 추론 |
8 | 이유 추론 | 불일치 | 마지막 말에 대한 응답 (긴 대화) |
9 | 돈 계산 | 불일치 | 내용 일치 |
10 | 언급 유무 | 불일치 | 의견 |
11 | 내용 일치 | 불일치 | 의견 |
12 | 도표 | 일치 | 도표 |
13 | 마지막 말에 대한 응답 (긴 대화) | 불일치 | ~할 일 |
14 | 마지막 말에 대한 응답 (긴 대화) | 불일치 | 상황에 적절한 말 |
15 | 상황에 적절한 말 | 불일치 | ~할 일 |
평가원은 우리를 교묘히 속여 왔습니다.
그림 일치와 같은 시각적으로 눈에 띄는 유형은
누가 봐도 연계가 되었다고 느낄 수 있도록 연계를 했습니다.
다음과 같이 말이죠.
▼ EBS 지문
유형: 그림 일치
▼ 19 6월 출제 지문 (6번)
유형: 그림 일치
연계되었다는 걸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연계 교재를 열심히 봤다면 말이죠.
EBS를 열심히 본 학생들은 시험지를 받고나서,
그림 일치 유형을 보고는
‘오! 연계됐네!!’ 라고 느끼게 되겠죠.
하지만 이건 눈속임입니다.
그림 일치 이외의 유형들은 유형이 바뀌어 연계가 됩니다.
유형만 바뀌었을 뿐 스크립트는 비슷하지 않나요?
여러분 스스로가 판단해 보시길 바랍니다.
평가원은 다음 두 스크립트가 연계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EBS 지문
유형: 할 일
W: Honey, I’m worried about Jake. He hasn’t come out of his room today. M: I’m worried, too. He must still be upset about losing the soccer game last night. His coach said he was really sad in the locker room. W: Right. Jake really thought his team would win the game. M: Do you want me to go talk to him now? W: Let’s just leave him alone for a while. M: Okay. W: How about taking him to his favorite restaurant tonight to help cheer him up? M: Good idea. But I think spending some time outdoors and getting some fresh air will help more. What do you think? W: I completely agree. M: Then I’ll take him fishing tomorrow. He always loves that. I’m sure he’ll want to go. W: That’s a great idea. I’ll make sandwiches for you to take. M: Thanks, sweetheart. |
19 6월 출제 지문
유형: 마지막 말에 대한 응답 (긴 대화)
W: Jason, why did your little brother lock himself in his room? M: We kind of argued. You know his soccer team lost the final game yesterday, right? W: Of course I do. He cried a lot. M: This morning, I said something that made him mad. W: What did you say? M: I told him that he made too many mistakes in the game. W: Jason! Why did you say that? You know he feels bad already. M: I just wanted to motivate him to do better next time. W: Sweetie, your brother probably needs your support, not criticism. M: But I thought honest criticism could be helpful, too. W: Your brother just wants you to stand by him. M: Well, I guess you’re right. I was too mean. I should’ve comforted him. W: I agree. Now, you know what you need to do. |
네... 연계가 되었네요.
공통점: 축구 경기에서 져서 방에서 나오질 않음
과연 이 연계가 도움이 되었을까요?
위에 언급한 공통점 빼고는 모든 것이 달랐습니다.
문제 유형, 화자들의 관계, 초반부 이후의 전개 양상들이 말이죠.
자, 다음을 보시죠.
평가원은 다음 두 스크립트가 연계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EBS 지문
유형: 상황에 적절한 말
W: Jack and his friend, Samantha, are working together on a history presentation for next week. They have divided their roles. Jack collects the materials they need and Samantha works on creating their slide show. However, Samantha gets very sick with the flu when she has just two pages left. She tries to finish them so she can give the presentation with Jack the following week, but Jack thinks Samantha should rest and not work. Now Jack is calling Samantha and wants to tell her that he will do the part she’s not finished. In this situation, what would Jack most likely say to Samantha? |
▼ 19 6월 출제 지문
유형: 의견
M: Vanessa, why haven’t you gone to bed? It’s late. W: Dad, I wish I could, but I’m so busy preparing for my science presentation. M: Oh, that’s the group project you mentioned. What’s your role? W: I’m the leader. M: What work are you doing? W: I’m collecting data, creating slides, and giving the presentation. M: You’re doing everything! In a group project, reasonable job distribution is important. What are the others doing? W: They’ll give me their opinions. M: Vanessa, I think you need to share the work reasonably with the other members. W: I agree. I didn’t realize how hard it would be to do all these jobs alone. M: Why don’t you divide the work among the group members? That’ll make your presentation a real group project. W: You’re right. I’ll do that. |
공통점: presentation, slide
이 두 스크립트는 두 단어만 같이 등장할 뿐,
유형, 두 사람의 관계, 상황 등 모든 면에서
전혀 관련이 없는 스크립트나 다름없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 job distribution에 관한 내용은
EBS 스크립트에서 찾아볼 수도 없습니다.
그나마 지금까지는 풍기는 분위기(?)가 같았다고
억지로 우길 수는 있습니다.
그러면 다음을 보겠습니다.
평가원은 다음 두 스크립트가 연계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EBS 지문
유형: 관계 추론
W: Hello, Matt. I’m Erica. We talked on the phone. M: Nice to meet you. Did you have any trouble finding my place? W: No. It was easy. May I take a look around to check out your stuff? I need to make a rough estimate of the cost. M: Sure. We’ve lived here for a long time, so we have lots of stuff. W: No problem. We’re experts in packing and unpacking. M: I know, but I’m afraid some of the furniture is so old that it may break on the road. W: Don’t worry. We’ll pad and wrap all of the furniture, so it’ll be safe. M: Great. Should I pack up those books over there? W: No, we’ll do that. All you need to do is go to your new house. M: Oh, great! W: We’ll meet you there. And here’s an estimate of how much it’ll cost. M: That’s reasonable. Thanks. |
▼ 19 6월 출제 지문
유형: 말의 목적
W: Hello, residents! This is Dana from the management office. Recently, we’ve had many complaints from residents concerning moving. So, we’d like to ask you to follow our guidelines when moving out. First, contact our office to reserve the elevator one week prior to moving. Making a reservation can help prevent any inconvenience to other residents. Second, do not park your moving trucks in front of building entrances. Parking there may cause accidents and block traffic. One more thing. Large items like furniture or electronics must be thrown away in the proper area. Failure to do so will create a messy environment. By following these guidelines, you can help make our community a better place. Thank you for your cooperation. |
????
할 말이 없네요.
EBS에 연계분석 자료가 올라오기 전에
저 혼자서 어떤 문항이 연계되었는지 찾아봤는데
이 문제는 도저히 찾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럴 수밖에 없던 이유가 있었네요.
마지막입니다.
평가원은 다음 두 스크립트가 연계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EBS 지문
유형: 내용 일치
W: Hello, everyone! I’m Angela Moore, president of the Westview University Cinema Club. I’m happy to announce the 2018 Westview Cinema Festival. It’ll be held on the evenings of May 2nd and 3rd. This event will be at the Central Theater on Collins Street and the Galaxy Theater on Hume Street. There will be three different movies each day. The first one on each day starts at 6:00 p.m. The ticket price varied by film last year, but this year all films are $10 each. Tickets go on sale on our club website on April 18th. If seats are available, cash will be accepted at the door. For the film schedule, please visit our website, www.wv.edu/cinema2018. We hope to see you at the festival. |
▼ 19 6월 출제 지문
유형: 말의 주제
W: Welcome to the Westview Cinema Festival. How may I help you? M: I want to buy some festival passes. W: We have two different kinds of passes, Regular and Deluxe. M: What’s the Regular Pass? W: With the Regular Pass, you can watch any two movies you want during the festival. It’s $20. M: What about the Deluxe Pass? W: With the Deluxe Pass, you can see any five movies you want. It costs $30. M: I’ll take three Deluxe Passes. W: Anything else? You can purchase a program book for $10. M: Okay. Just give us one. We’ll share it. W: That’ll be three Deluxe Passes and one program book, right? M: Right. Can I use this 10% discount coupon? W: I’m sorry. That coupon only applies to purchases over $200. M: Fine. I’ll pay with my credit card. |
내일 평가원 건물 앞에 레몬 한 번 담근 물 레모네이드로 팔러갑니다.
이것이 듣기 연계의 현실입니다.
평가원의 눈속임에 속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작년까지는 거의 모든 문항이 연계가 이러했지만
이번 6월은 꽤 연계가 된 문항들도 있었습니다.
(제가 설쳐댄 까닭일까요..?)
그렇지만 직접 연계율은 아직 현저히 낮습니다.
상위권 학생들은 EBS를 틈틈이 풀어주면 좋습니다.
하지만 중위권과 중하위권 학생들은
EBS만 풀면 된다는 생각을 버리셔야합니다.
듣기를 틀렸을 때, 실수라는 생각을 버리셔야합니다.
왜 틀렸는지 꼼꼼히 체크해야합니다.
혼자서는 힘든 걸 압니다.
어떤 식으로 체크해야하는지도 막막할 테죠.
그런 여러분을 도와드리기 위해서
이번 6월 평가원 모의고사의 해설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총 25페이지에 달하는 자료입니다.
문제지 대본 해석 필요 없이 이 자료만 보면 됩니다.
여태껏 보지 못한 듣기 해설이라 자부합니다.
영어듣기를 틀리지 않은 학생들도 가볍게 읽어보길 추천드립니다.
미리보기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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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보잡추
?
이분책이름이 듣보잡인데여..?
ㅇㅎ
ㅋㅋㅋ 오해할 만 합니다..!
여태껏 보지 못한 듣기 해설이라 자부합니다
사실 여태껏 듣기 해설을 본 적이 없었어요...
네 그런 분들이 많습니다.
듣기 따위..하시면서
다 맞으시는 분들도 한 번쯤 읽어보시면 실수할 일이 없으실 거예요.
그나저나 닉네임 레어하네요!
신박한 시도라는걸 강조하고 싶었어요
ㅋㅋ 매번 좋아요 누릅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ㅎㅎ꼭 읽어볼게요
감사합니당~!
바기추~
감사해용~!
추천추천 :)
먼 걸음 하셨네요ㅠㅠ
전 혼자 국어 풀어보려는데 스포당할까봐 해설글 피해다니고 있어요ㅋㅋ 얼른 시간을 내야하는데 바쁘네요ㅠㅠ
풀고나서 해설글 댓글로 찾아뵐게요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14.gif)
바기굿!! (이모티콘 움직이는거 실화?? ㅋㅋ)우오.. 바꼈나보군요!!
쌤 집앞에 이디야가 빨리 들어와야할텐데ㅜㅠㅠ 아직 건물 공사중이네여ㅠㅠ
ㅋㅋㅋ 엌ㅋㅋ 이디야가 짱이에요 ㅎㅎ
생기면 가서 맨날 아메리카노 한잔씩 먹으며 쌤생각할게요~!
듣보잡-추
다음주에 주문하겠습니다
넵 감사합니다~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15.gif)
늦게보지만 감사히 잘볼게요 ㅎㅎ선물해주신 이모티콘은 유용하게 잘 쓰고 있어요 ㅋㅋㅋㅋ
ㅎ 감사해요ㅋㅋㅋ
이모티콘 잘 쓰고 계시다니! 뿌듯~~!
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라ㅜㅜ 제가 듣보잡을 구매했는데, 카톡이 없어서요ㅠㅠㅠ 어떻게 인증하면 될까요?
bananatrain2019@naver.com
여기로 보내주세요~
연계될 필요도 없지만 저걸 연계됐다고 주장하시는 평가원이 ㅅㅂ놈일 따름
책구매하려는데 5등급노베여서요! 혹시 무리없을까요? 영어듣기를 공부하는방법이나와잇을까여?
듣기를 8개 이상 틀리는 분들은 좀 힘들 수 있어요.
안녕하세요. 그간 바나나기차님의 칼럼과 자료를 틈틈히 챙겨보던 수험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올해 6평 영어 듣기 10번과 같이 '~~~에 관해 언급되지 않은 것을 고르시오' 관련 유형에 대한 질문이 있어서 댓글 남깁니다!
이 유형에서 올해 6평처럼 '기간' 선지가 있다고 했을 때, 대화 내용에 예를 들어 "이 행사 기간이 언제야?" "6월 1일부터 10일까지야." 라는 말이 담겨 있다면 이 '기간' 선지는 옳은 것이잖아요. 그런데 만약 대화내용에 "이 행사 기간이 언제야?" "음.. 나도 잘 모르겠어." 라는 말이 담겨있더라도 이 선지를 옳다고 봐야하나요? 즉, 대화에서 '기간'이라는 단어 자체는 언급되었으나, 그 기간이 언제부터 언제까지인지는 알 수 없을 때에도 옳다고 봐야하나요?
제가 올해 수특의 이 유형 스크립트들을 대략 확인해본 결과, 제가 말한 2번째 사례(위의 '기간'처럼 선지를 구성하는 단어 자체는 언급되었으나 그 단어에 대한 내용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는 사례)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수특에서 옳은 선지는 모두 그 단어뿐만 아니라 내용까지도 모두 제시되어있었고, 틀린 선지는 아예 단어와 내용 모두가 전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즉, 명확한 스크립트들로만 출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역대 기출이 어떻게 출제되었는지는 확인하지 못한 바, 이렇게 질문드려봅니다.
역대 기출에서는 이 유형이 어떻게 출제되었으며, 앞으로 이 유형을 어떤 기준으로 풀이해나가야할지에 대해서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앞으로 수능에서 어떻게 출제될지 몰라 걱정되서 이렇게 댓글 남겨보았습니다.)
긴 댓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그부분은 저도 책을 집필할 때 고려를 해보긴 했습니다. 문제를 만들 때 그런 경우도 만든 적도 있구요.
우선, 현재까지 기출 문제에서는 그런 경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으니까요. 나올 확률은 극히 드물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오게 된다면 다음을 기준으로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1. 모른다는 답이 나와도 일단 그 부분에 대해 언급이 되었으니 적절한 선지로 본다.
2. 그래도 혹시 모르니, 객관식의 장점이자 단점인 정답이 한 개라는 사실을 이용해서 푼다.
참고로, 이런 유형도 생각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 말씀드립니다
남자가 여자에게 "부탁한" 일의 경우입니다.
남자: A 좀 해줄 수 있니?
여자: 미안해, 내가 그것까지 할 시간은 없으니 B를 해주도록 할게.
보통은, 이런 유형에서는 A를 부탁하고 상대방이 A를 수행합니다만, 위와 같이 나왔을 때는 여자가 B를 수행한다고 해도 부탁한 일은 A로 보셔야겠지요?
이 부분은 학생이 말한 유형보다 출제 확률이 조금 더 높습니다.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없기 때문이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