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la 7] 생윤 6평 끝난 '후' 문제검토(자기반성)할 때 보셈(1)
게시글 주소: https://iu.orbi.kr/00017339960
칼럼 [Zola 7]과 [Zola 8]은 6평 후 문제검토 혹은 자기반성에 참고하기 위한 용도입니다. 하지만 이 두 칼럼은 6평 전에 쓰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구요? 여러분들도 제가 10년 넘게 봐온 여러분 선배들이랑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또는 조선족에 속하는 인류의 진화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분명 이 두 칼럼에 해당하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둘 다일지 어느 하나일지는 몰라도). 단지 그런 분들이 많고 적음의 차이일 뿐이겠죠.
이 칼럼을 읽기 전에 바로 밑의 Zola Guide을 1번과 2번을 확인하고 해당 사항이 없다면 그냥 패스하십시요. 근데 해당 사항이 있는 것 같다, 아리까리하다 그러면 칼럼을 더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속의 banana를 없애는데 아주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조금이 입시 결과로는 크게 나타날 수 있을 겁니다.
Zola Guide. 6평 문제를 다 맞추셨어도 다시 한 번 보십시요.
1. 제시문과 선지 간의 관계로 국어적으로 풀 수 있는 문제인데 틀린 것이 있다.
2. 독해로 풀 수 있는 문제를 지식으로 풀어서 맞추었다.(맞추었다고 해도 기뻐하고 있으면 안 됩니다. 다음번에 여러분의 지식때문에 틀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여러분 선배들의 banana 사례들을 살펴보면서 여러분들도 그 선배들과 비슷하진 않았는지 반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Banana 1 (15학년도 6평 20번)
이 문제의 주제는 해외 원조이며, 사상가는 갑-싱어, 을-롤스입니다. 대부분 해외 원조 주제의 기출들은 지식이 필요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을 제시문의 맨 마지막 문장을 근거로 답을 추론하는 국어 문제입니다.
<Human의 풀이법>
근거 : 을 제시문 마지막 문장 - 각 사회의 고유한 문화나 역사에 따라 필요한 부의 수준은 다르다.
↓(여러분의 사고 : 각 사회마다 부의 수준은 다를테니 필요한 원조 수준은 달라지겠지)
답 : ⑤ 가난한 국가들에 대한 해외 원조 수준은 동일해야 하는가?
그런데 생윤 선택자들이 그것도 공부를 좀 한 친구들은 이 문제를 아래처럼 접근합니다.
<공부 좀 하는 Banana의 풀이법>
1단계 : 제시문의 일부만 보고 혹은 제시문을 빠르게 훑어보면서 갑은 싱어, 을은 롤스임을 판단함(이 정도면 꽤 지식 공부를 한 분들입니다.)
2단계 : 싱어와 롤스에 대한 본인의 뇌피셜
3단계 : 본인의 뇌피셜을 선지 ①부터 비교함.
4단계 : 어설픈 본인의 뇌피셜로 선지 ①~④중 어딘가가 아리까리하면서 헤맴.
이 과정에서 지식이 좀 어설프면 선지 ①~④중 어딘가에서 말립니다. 선지 ①~④가 지식형 선지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결국 지식형 선지가 앞에서 있다보니 지식의 함정에 빠지면서 독해로 정답을 맞출 기회를 날려 버립니다. 그래서 정확한 지식이 없어도 맞출 수 있는 문제 하나를 놓치게 됩니다. 공부를 안한 친구들은 제시문 사상가에 대한 지식이 없으니까 끙끙대며 독해로 풀어서 맞춥니다(사실 끙끙댈만큼 독해가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제시문 사상가에 대한 지식이 있는 공부 '좀' 하는 banana들이 이 문제를 놓칩니다. 그래서 1개를 '더' 틀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자기 반성합니다. 다음에는 지식을 확실하게 암기해서 꼭 맞추어야지!
해외 원조는 분명 지식 정리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한 반성이 지식에 초점이 맞추어지면 안 됩니다.
Banana 2(17학년도 6평 3번)
다음 문제는 정말 역사적인(?) 문제입니다. 우리 주변에 Banana가 얼마나 많은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 정답률이 60%입니다. 정말 황당한 정답률입니다.
두 가지 측면에서 선지 ①을 확인하겠습니다.
첫째. banana 측면에서 봅시다. 제가 [Zola x]+[Zola 6]+작년 [수능 직전 Zola Guide]에서 계속 지적하는 선지 banana 선지입니다.
당신이 human족이라면 당연히 선지 ①은 부정되어야 합니다. 참인 사실의 부정과 관련되니까요.
자연이 인간에게 책임질 수 있습니까? 이건 불가능합니다. 이 선지는 사실을 다루는 겁니다. 즉 자연은 인간에게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이 없구요 따라서 책임져야 한다는 것은 '그냥' 미친 소리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요나스는 일방적 책임'이라고 외웁니다. 미쳤습니까? 그걸 왜 외우시나요? 요나스의 책임이 인류-자연 사이에 이루어지는 책임입니다. 그러면 당연히 일방적이겠죠. 인간-자연 사이의 책임 관계가 '일방적'이 아님을 주장하는 놈은 미친 놈이지 않나요? 이런 걸 공부하고 있으면 생윤이 밑도 끝도 없게 됩니다. 우리 주변에 인간형 banana가 최소 40% 이상임이 확인되는 순간입니다.
(실제 환경 윤리 부분은 과학적 사실 부분과 윤리적 판단 부분을 잘 구분해야 하는데, 생윤하시는 분들이 그걸 구분하지 않고 그냥 윤리적인 지식으로만 외웁니다. [Zola 6]의 환경 윤리의 '공통점' 부분만이라도 한 번 보시길 바랍니다.)
둘째. 독해 측면에서 봅시다. 이것은 위 문제와 마찬가지입니다. 제시문의 맨 마지막 문장과 선지 ①입니다.
<Human의 풀이법>
근거 : 제시문 마지막 문장 - 우리에게 요청되는 책임은 ....(생략)...일방적이고....책임이다.
↓(여러분의 사고 : 사고라고 할 것도 없습니다......!!!!)
답 : ①인간과 자연은 공존을 위해 서로를 책임져야 하는가?
그런데 생윤 선택자들이 그것도 공부를 좀 한 친구들은 이 문제를 아래처럼 접근합니다.
<공부 좀 하는 Banana의 풀이법>
1단계 : 제시문 앞 부분 좀 보고 '어, 요나스인 것 같네(혹은 요나스이네)'
2단계 : 요나스에 대한 본인의 뇌피셜
3단계 : 본인의 뇌피셜과 선지 비교. 이 때 요나스의 '일방적' 책임이 지식에 없는 상태임. 그래서 선지 ①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 정도만 눈에 보임!!!
4단계 : 어 머지하면서 다시 본인의 뇌피셜로 들어가면서 헤맴.
그리고 이렇게 자기 반성합니다. '요나스는 일방적 책임!!!!'
요나스는 일방적 책임이 맞나요? 요나스가 현 세대간의 책임을 '일방적'이라고 할까요? 절대로 그렇지 않다라고 할 겁니다. 요나스 외 다른 사상가는 인간과 자연의 책임 관계를 '일방적이 아닌 다른 어떤 관계(쌍방적?)'라고 할까요? 절대로 그렇지 않다라고 할 겁니다. 도대체 무얼 외우시는 거고 왜 외우시는 건가요??
Zola Guide. 6평 문제를 다 맞추셨어도 다시 한 번 보십시요.
1. 제시문과 선지 간의 관계로 국어적으로 풀 수 있는 문제인데 틀린 것이 있다.
2. 독해로 풀 수 있는 문제를 지식으로 풀어서 맞추었다.(맞추었다고 해도 기뻐하고 있으면 안 됩니다. 다음번에 여러분의 지식때문에 틀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공부 좀 하시는 분들은 위의 2번을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공부 좀 하심이 생윤에서는 독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생윤이 그런 과목입니다.
[Zola x] 칼럼 말미에 제가 쓴 내용입니다.(이 칼럼'만'은 특별한 이유 때문에 언제든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내용은 아마 아래 내용의 연장선상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Zola Guide
내용 공부와 문제 풀이는 다른 겁니다. 내용 공부의 1차적 목적은 암기가 맞습니다. 그러나 문제 풀이의 1차적 목적이 암기 내용 확인은 아닙니다!
어느 정도 상위권 고4 이상의 가장 큰 문제점이 고3때의 버릇, 태도, 습관이 잘 안 고쳐진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어느 정도 그것으로 성공했으니까요(그러니까 상위권이겠죠). 문제는 그것을 버리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는데 그걸 안 버리고 계속 극한으로 밀어 붙인다는 겁니다.
여러분의 성적이 여러분의 희망대로 되지 않는 이유 중에는
1. '덜'해서 그런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2. '다르게' 하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을 수 있습니다.
1과 2를 구분하고 바꿀 수 있을 때 우리가 말하는 '대박'이 일어납니다.
열공+즐공=대박!!!!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굳이 왜 오르비 자작 무료배포 문제를 풂?
-
무슨 연설문도 알아서 만들더만 제작자들 머리쥐어짜서 한두개 만들시간에 딸깍으로 문제 몇만개를
-
흔히들 "서울대 나오면 여자들 줄선다" 이런 말 듣고 허허 웃고 말죠. 현실과...
-
나때는 공짜 아니었는데 ㄹㅇㄹㅇ
-
수리논술 1
경희대랑 성대 수리논술 같은날에 보길래 경희대 11시에 끝나는 거랑 성대 1시에...
-
아주 간단한 규칙을 찾아보셔요~ '이유와 함께' 정답 적으셔서 맞히면 2000덕!
-
언제 다쳤지 2
호 해줘
-
과열된 오르비를 진정시켜 보아요
-
고죠가 되고싶음 0
아 갈라지고 싶단건 아닙니다
-
둘 다 붙으면 어디가야할까요 ㅜㅜ 집은 경남쪽 소도시입니다
-
서킷만 풀어봤는데 뭐가 더 어려움? 서킷이 아무래도 재종 컨텐츠라 더 어려운가??
-
메타 정화용 4
-
어?? 뒤져보실?
-
이유는?
-
범위가 극도로 줄어든 수학이라네요~
-
너무 힘드네요 요즘.. 그냥 내가 너무 학벌주의에 찌든 사람 같기도 하고.. 생각이 많아지는 듯
-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들고 또 쉬운게 아님 저 '부끄럽지 않게'의 기준이 저도 오래...
-
옯아싸됐네 10
할복
-
[AI 세특 작성] 서울대 의대 선생님의 생기부 관리법 3 (독서) 1
안녕하세요 AI 모델 기반 세특 작성 서비스 aifolio 팀입니다. 일반고에서...
-
[특종] ㅅㄷㅇㅈ ㄱㅇㅇ 선생님 메가 이적설뜸 ㄷㄷ 0
제목으로 어그로 끌어서 미안.. ㅠ 영어 모고보면 1~2 왔다갔다 하는데 어법 자꾸...
-
꺄 역시 사람은 먹기 위해 태어난거야
-
나보다 나이 좀더 많아보이시는 분? (20대후반?)갑자기 나보고 라이터 있녜서...
-
특히 지금 국어를 강평 강의를 풀로 듣는건 아니고 행동강령 풀이교정하고 싶을때만...
-
취침! 9
안녕히주무세요!
-
후...
-
생명과학 책 한권 샀는데 300문제 중에 오류가 20문제가 넘어서 풀다가 풀다가...
-
어떤 자연수에 대하여 홀수면 3을 곱하고 9를 더한다 짝수면 2로 나눈다 이 규칙을...
-
집으로 우편 날라오나요?? 합격증
-
좋은 퀄리티를 0
합리적 비용에 제공한다면 서로 윈윈이다.
-
고2정시..입니다.. 찐 막. . . 의견도 남겨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
좋은 방법인거 같아서 따라하기로 했습니다 낄낄
-
7+9 2x3+6 히히
-
에쎄 수 딱 대셈
-
어디서 만들어요? 궁금
-
방학조아 5
흐흐
-
3년한의대 일반고 물화생지1 화생지2 햇는데 동의대 쓰는거는 걍 카드 버리는건가 ..
-
마무리까지화이팅!!!!
-
바나나는 규모의 경제가 극단적으로 발달해 원가로만 따지면 껌값도 안된다 ???:...
-
굳이 비싼 돈 내고 검증된 가게에서 시키는 보람이 있다 +오늘 저녁으로 육계장 추천 받아서 다행이다
-
지나가는 수험생 1인입니다. 개인적으로 문제를 만들어서 배포하는 것에는 책임감이...
-
흐엥 0
후엥
-
이제 킬캠으로 들어간다@
-
성장해서 기분 좋다
-
속세를 멀리할 때가 왔다
-
와이지 속절없이 추락하자…결국 '블랙핑크' 나선다 [종목+] 1
‘블랙핑크’가 내년에 ‘완전체’로 월드투어에 나선다. 블랙핑크의 ‘조상’ 격으로...
-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 적을듯…교수들 '제자 안받아' 보이콧(종합3보) 1
복지부 수평위, 하반기 전공의 '7천645명' 확정…수련병원 신청보다 62명 줄어...
-
맛난 거 시켜서 먹기 직전인 내가 승자인듯
-
내가 푼(?) 5모 학평 재업할까 그거 22점 나왔는데..
6평 전에 이 칼럼을 보는 님들은...정말 심심한 모양이네요....열공+즐공=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