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미용두 [376810] · MS 2011 (수정됨) · 쪽지

2018-02-07 09: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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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가난했던 학생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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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독히 가난했던 집안의 장남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노가다 미장꾼, 어머니는 학교 청소부셨습니다.


다행히 공부하는 머리는 있어서 운좋게 지방국립의대에 입학했습니다.


학창시절동안 비행기한번 타본적이 없었습니다. 다들 간다는 고등학교 수학여행의 제주도 비행기도 못탔습니다. 

제 동기들 연애하고 배낭여행 갈 때 과외 알바하면서 월세 교재비 생활비 등등 돈 벌기 바빴습니다.


저의 대학생활은 평범했습니다. 돈이 없으니 연애도 못하고 남들 좋은 원룸구해서 편히살때 전 반지하 곰팡이 피는 집에서 생활했습니다.


하지만 단한번도 배낭여행 가는 친구를, 좋은 차를 가진 친구를, 연애하며 노는 친구들에게 주늑든적은 없었습니다. 삶이 너무 바빠 그런거에 신경쓸 겨를이 없었습니다.


이젠 어느덧 34살의 나이가 됐습니다. 그 동안 자연스레 제 인연을 만나게 됐고 자연스레 차가 생기고 집이 생겼습니다. 겹경사로 제 아들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비행기도 어느 때가 되니 너무 자주타게 되는 일이 생겨 지겨울 정도가 되었습니다. 


여러분, 지금 현재 남들보다 뒤쳐진다 생각된다면 잠시 생각을 접고 창밖을 보세요. 시간은 계속 흐르고있고 여러분에겐 최선을 다 할수있는 공평한 시간이 누구에게나 주어져있습니다. 

열심히 맡은 공부, 직책을 수행하다보면 어느샌가 시나브로 바랐던것들이 따라오게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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