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표를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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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수를 결심하고 시작한 독학.
나는 뭐하나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작년보다 열심히 하지 않는 것 같다.
쉽게 무너지고, 쉽게 달아오르고..
왜그럴까? 이래서 고려대 갈 수 있을까.
자기 통제가 너무나도 나약한 나의 모습.
고3때의 열정은 어디로 갔는가.
오늘 하루도 너무나도 공부하고 싶고 너무나도 열정을 불사르고 싶어야한다.
'이명'이라는 무시무시한 적도 사실 이겨낼 수 있었다.
나는 좌절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 용기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왜이렇게 나약한가.
왜 승전보를 울릴 생각을 하지 않는가.
공부하기 싫은가?
이제 그만하고 싶나? 삼수하고 싶나?
이래가지고야 내가 최선의 최대의 최고의 100일을 보냈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나?
이러면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하는 건 뭔가.
힘들어서 그런가? 지겨워서 그런가?
나약한 네 모습을 지금 네 두눈으로 똑똑히 확인하고 있지 않은가.
독학이다. 절대로 쉬운 것 아니다.
죽을 각오로,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해야한다.
지금 그렇게 보내고 있나? 자신있나? 열심히 하고 있나?
그렇지 않은 것 뻔히 알면서도 , 지금 내가 망하고 있는 것 알면서도 안하는 건 뭔가.
그렇게 자기 통제가 안되나.
미칠 듯한 두려움도, 고통도 좌절도 이겨냈던 나다.
자기통제 하나 못해서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
8.15 선언? 이제 선언도 필요 없다. 그만큼 시간이 없다.
내 자신에게 약속하자.
앞으로 시험의 연속일 내 삶에
'수능도 쉬엄쉬엄 했으니 이번에도 ..'
이라는 정말 찌질한 구실을 만들지 않기 위해
내 자신에게 너무도 떳떳하기 위해.
오늘부터 수험생활이 끝날 때 까지
단 한편의 예능도 ,
단 일분의 인터넷도,
단 일초의 공부회피도,
단 한순간의 나태함도,자만함도 보이지 않을 것을.
치열하게, 그리고 독하게 공부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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