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정 [385027] · MS 2011 (수정됨) · 쪽지

2017-11-26 14: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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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윤 18번은 답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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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도 답 아니니까 2번이 답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생각 고치시고요. 그거 잘못된 생각입니다.


중요한 건 3번 선지가 그냥 답이 아니라는 겁니다.


사실성과 논리적 사유는 뒷전으로 한 채 인지부조화에 빠져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일부 수험생 여러분을 보니 대한민국 사회의 미래가 걱정되고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 모든 원흉은 평가원에 있지요. 어느 누가 수능 문제가 잘못되었다고 함부로 생각하겠습니까. 바로 이 지점으로부터 우리는 매년 수능 문제 오류로 교육의 진실성을 훼손하고 국민을 갈등시키게 만들고 수험생으로 하여금 이기심을 부추긴 채 오리발만 내미는 평가원의 극악무도함을 다시금 느끼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이곳에 교육계에 종사하거나 관심있는 학생이 있다면 권위 앞에 거짓이 판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합리화하는 부조리한 태도가 교육계에서는 발발하지 않도록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스스로가 그에 걸맞은 올바른 지식과 무결성을 갖추었는지 되돌아봐야 합니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고 할지라도 완벽해져야만 하는 것이 교육자의 사명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인 수험생 여러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과 반대된다고 하여 상대의 이익이 아니고 상대의 이익이라고 하여 자신의 손해가 아닙니다. 이 부분에서 중요한 건 오직 "사실의 판단"일뿐이고 이것에는 "사실의 판단" 이외에는 그 어떤 것도 간섭할 수 없고 간섭해서는 안됩니다. 


생활과 윤리 18번 문제는 정답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3번이 정답이라는 주장은 말도 안되는 오류입니다.


다른 선지가 답이 아니므로 3번이 답이다?


하지만 애초에 문제가 오류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물론 수험생 입장에서는 문제가 잘못되었을리 없으니 자신이 잘 모르는 것이라 생각하고 명백하지 않은 나머지의 것을 답이라 생각하는 게 당연한 행동입니다.


그래서 평가원의 오류가 더욱 막대한 책임이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3번 또한 명백한 답이 아닌 선지에 해당합니다. 이견의 여지가 있을 수 없습니다.


이견을 만드는 주체는 평가원이고 수험생들은 그 거짓부렁에 놀아날 뿐이고 갈등에 빠지는 겁니다.


자원이 부족한 나라만을 원조의 대상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라는 문장은 사실 부정 서술로서 문제 원칙에 위배되는 문장입니다만 차치하고서라도


이에 대한 해석은


"자원이 부족한 나라는 원조의 대상으로 간주한다.

그외에도 원조의 대상으로 간주해야 한다"


라는 의미 그 자체이고 다른 해석은 없습니다.

(여기에 다른 해석이 있다는 건 수능 문제를 합리화하기 위해 문법을 재창조하는 인지부조화에 빠진 것입니다. 다른 해석 없습니다.)


롤스는 자원이 부족한 나라라고 원조의 대상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한 적이 없을 뿐더러 그렇게 해선 안 된다고 주장란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그냥 당연히 해석상의 문제고 중의적인 표현이고 간에 그냥 잘못된 선지입니다.


해석상의 문제로 오류가 인정되는 게 아니라

애초에 해석상의 문제도 없고 그낭 잘못된 답이라고요.


오류의 제기에서 충돌이 되는 부분은 오직


1) 다른 게 답이 아니니까 3번이 답이다.

2) 3번은 답이 아니다.


의 충돌인데 문제 오류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1)이 어찌 이성적인 시민으로부터 나올 수 있는 생각이겠습니까.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3번도 답이 아닙니다. 2번도 답이 아니고요. 그러므로 답이 없습니다.


일단 애초에 3번을 답으로 생각하고 문제를 냈다면

2번이 답이 되도록 했을리가 없으니 2번은 고려할 가치도 없습니다.


18번 문제는 답이 없습니다.


해설이나 사실관계는 이미 많은 분들이 올려주셨습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1) 다른 게 답이 아니니 이게 답이라는 무논리의 폭력성과 인지부조화.


그리고 그 배후로 평가원의 무책임한 수준의 문제 출제.


2) 3번이 해석상의 문제로 오류라고 하는 것이라는 호도에 대한 해명입니다.



해석상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냥 잘못된 문제입니다.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2번은 답이 아닙니다.


그나마 해석상의 차이가 있다면 바로 주체의 차이입니다.


1. "(너는 자원이 부족한 나라를 원조해야 한다고 하지만)사실 정치문화가 부족한 나라를 원조해야 돼"

라는 의미의 해석과


2. "(나는 자원이 부족한 나라를 원조해야 한다고 생각해) 그리고 정치문화가 부족한 나라도 원조해야 돼"

라는 의미의 해석으로 갈린다고 "착각"할수도 있는데


중요한 것은 여전히 전자의 경우에도


3. "(너는 자원이 부족한 나라를 원조해야 한다고 하지만)뿐만 아니라 사실 정치문화가 부족한 나라를 원조해야 돼"


라는 부분의 "뿐만 아니라"라는 의미는 당연히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애초에 1번은 성립할 수 없는 해석이고요.


2번이나 3번이나 "자원이 부족한 나라를 원조의 대상으로 간주해야 된다"라는 의미는 그대로 동일하기에 


그 어떤 경우에도 롤스에게 배치되는 입장이고 그렇기에 어떻게 해석해도 해석상의 이견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생활과 윤리 18번은 답이 없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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