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두더운데메시냐 [627199]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17-11-12 01:15:48
조회수 19,955

수능 4일전에 써보는 2017수능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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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썼습니다.



수능 전날 


오랫만에 모교에 가서 수험표를 받으러 갔다.


선생님들이 응원을 해주시니 어깨가 으쓱했다. 재수생


친구들 몇명이랑 피시방 1시간 정도 조지고 집에 들어


갔다. 뭔가 죄책감이 들어서 과탐 백지복습 하다가 밤


11시쯤 급똥 마려워서 누고 내일 모닝똥 안나오면 어떡


하지 걱정하다가 잠에 들었다.


수능 1교시 전( 7:30~8:40 )


국어 수특을 보다가 중력파 내용이 나올 수 있다해서 


설명을 들었다. 갑자기 급똥 마려워서 시원하게 싸고 


결국 공부안하고 친구들이랑 10분 간 이야기 하다가

 

착석. 긴장감이 높아졌다.


수능 1교시 국어


작년 한 해동안 국어가 워낙 어려웠고 평소에도 국어를 


못해서 시험 보기 직전까지 긴장했다. 시간 내에만 다


풀자 마인드 컨트롤하고 시험시작. 수특 비문학에서 본 


내용들이 화작에 있었다. 얍삽한 평가원을 욕하며 풀다


첫번째 문법 문제에서 막혔다. (복수 정답 논란 문제)


고민하다가 1분이 넘게 지난 걸 보고 선지 두개만 남겨


두고 패스. 9시까지 화작문을 주파해서 다행이라 생각


하고 비문학 첫지문을 읽었다. 익숙한 포퍼가 나와서 


지문을 쭉 읽었는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문제는 


터무니 없이 어려웠고(체감상) 땀이 나기 시작했다. 


결국 지문을 이해하지 못한 채 근거 연결만 해서 겨우 


풀어내고 찝찝한 기분으로 넘어갔다. 시계를 보니 9시 


13분. 큰일났다 싶어서 문학을 풀기 시작했다. 다행이 


연계가 많이 되서 빠르게 조지고 보니 보험 지문이 


나왔다. 너무 길어서 넘어가니 생물 지문이 있어서 자신


있게 풀고 마지막 문학과 패스한 문법을 마킹하니 9시 


47분. 급하게 보험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었지만 결국


3점 활용문제를 찍고 가채점표를 썼다. 1교시 종료.


2교시 수학


수학은 평소에도 거의 고정 1이어서 자신있었다. 


96점은 맞겠지하고 빠르게 15번까지 풀었다. 이상한


벡터 내적문제가 있어서 기하학적으로 풀다가 포기. 


수식으로 풀다가 보니 풀려서 넘어갔다. 20번 ㄱㄴㄷ


문제보고 오래걸릴 것 같아서 패스. 시계를 보니 10시 


55분. 21번 안풀리면 어떡하지 하고 풀기 시작. 처음에


막히다가 미지수로 둬서 20분 걸려서 풀고 검산까지


완료했다. 목표한 11시 20분보다 전에 주관식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쉽게 풀어내고 29번을 풀기 


시작. 공간 상으로 생각하다가 시간도 많이 남아서 


좌표로 때려박자고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계산이 


너무 복잡했고 30분이 걸려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당황해서 30번을 봤지만 접근조차 못하고 다시 29번


계산 시작. 차분하게 하자고 마인드 컨트롤해서 결국 


끝나기 5분전에 풀었다. 한숨 돌리고 마킹하고 20번 


답갯수로 찍고 검산하고 가채점표 쓰니 시험 종료.


3교시 영어


영어 듣기가 중간에 기기고장으로 멈췄다. 역대급으로 


긴장타고 고사장 욕하면서 독해를 풀기 시작했다. 


문제가 생각보다 어려웠지만 간접연계도 꽤나 보였다.


대망의 빈칸문제 돌입. 연계가 한문제다. ㅈ됐다는 생각


과 함께 평가원 욕하면서 읽었지만 지문이 꽤 어렵다. 


나머지 3문제 다 패스하고 간접쓰기, 장문 조지고 오니 


10분 남았다. 약간 긴장됐지만 침착하게 갓ㅡ띵학의 


풀이법으로 빈칸을 추론해냈다. 가채점, 마킹하니 


시험종료


점심시간


친구들과 조용히 밥을 먹었다. 수학 컷이 92라고 예상


했고 생각보다 더 불수능이구나 싶었다. 국어가 마음에


걸렸지만 멘탈을 위해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4교시 과탐


화학은 6,9 둘다 1이었지만 찍어서 맞춘 것도 있고 


항상 불안했다. 눈으로 풀지 못하고 시험 시작. 첫장을 


빠르게 풀고 두번째 장을 푸는데 생각하지도 못한


DNA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한참 고민하다가 결국 


답을 하나로 찍었다. 20번은 결국 풀다가 포기. 가채점


표 작성은 못한 채로 시험종료


지구과학은 6,9랑 느낌이 많이 달랐다. 지엽적인 것은


딱히 없었는 데 뭔가 특이했다. 찝찝한 기분으로 풀었


지만 역시 꿀이었다. 천체 20번이 걸렸지만 나름의 논리


로 마무리 짓고 마킹, 가채점표를 썼다. 


수능 후


9시간 동안의 시험 끝에 남은 것은 가채점표 하나였다. 


허무하다는 느낌으로 부모님 차에 타서 기사를 봤다. 


역시 예상대로 불수능이었다는 기사가 대부분이었다.


밥을 먹으면서 가채점을 시작했다. 


제일 긴장되는 국어였다. 돌려보니 92점. 그래도 다행


이라 생각하고 수학을 돌렸다. 96점. 예상대로 였다.


실수 안한 게 다행이라 생각하고 영어를 돌렸다.


최악의 경우 빈칸 다틀리고 91점을 생각했으나 다행이


97점이었다. 화학은 기억으로 채점해서 43~45를 예상


했다. 지구과학은 45점. 20번과 이상한 문제 한개를 


틀렸다. 다행히 의대를 갈 수 있는 성적이었다. 



여기까지입니다! 한가지 꼭 해드리고 싶은 말은 머리 속


에 수능 전체 시뮬레이션을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


다. 몇시 몇분에 비문학을 풀고 있고 안풀릴 때 넘어갈


것인가, 언제 수학 주관식을 풀것인가 등등. 저는 상세


하게 짜두었고 많이 도움이 됐습니다. 


수험생 모두들 수능날 최고점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모바일로 써서 깨지네요 ㅠㅠ


  초록글 보내주세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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