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바라던 경찰대 3년 내내 광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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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까지 abc밖에 모르고 살다가
어느순간 경찰대에 미친듯이 꽂히는 바람에
고1부터 공부라는걸 처음 시작하였고
(하루 2시간30분씩 자고 정말정말 무식하게 공부했음.)
그렇게 2년 반 동안 경찰대 1차시험을 준비해서 현역 떄 나온 1차시험 성적 300점 만점에 197점.
{가정환경 때문에 학원 한 번 안(못)다니고 거의 혼자 공부 하다시피함.}
광탈 후 재수(독재)를 결심했고.
(재수 하루 평균 공부시간 19시간 40분)
12월 초부터 공부각 잡고 1월 초 스타팅해서
그 해 7월 말 드디어 1차시험을 치르게 되는 전날 밤.
너무 떨려서 잠을 못자는 미친큰일인 초비상사태가 벌어졌고 결국 밤을새고 시험을 보러갔음.
결과는 300점 만점에 무려 241점.
이여야 했으나 영어에서 멘탈나가서 OMR 제출 직전에 12문제를 밀려쓰는 바람에 핵광탈 당하고
우울증 걸려서 3달동안 침대에 누워만 있다가
정신차리고 멘탈 부여잡고 독학삼수 결심.
(삼수 하루 평균 공부시간 19시간 30분)
12월 초부터 스타팅ㄱㄱ
6월 경대 모의기출 300점 만점에 평균 262점.
내가 또 잠못자고 가서 밀려쓰거나 하면 사람이 아니다. 라는 마인드로
7월달은 공부보다 컨디션 관리에 주력.
다행히도 시험 전날 8시간이나 푹 숙면을 취하고
꿀디션으로 시험을 보러 감.
가채점 결과 큰 폭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안정권으로 합격.
이미 다음날부터 2차 시험(면접,체력) 준비 및 그동안 못 돌봐주었던 사탐들을 돌봐주는 플랜을 세워주며 시간을 보내고
드디어 8월 2일 경 1차시험 결과 발표.
국어 92점
영어 88점
수학 32점.
수학 32점
수학 32점
수학 32점
수학 32점
수학 32점...??????????
아래는 성적표를 확인한 직후 5초간 얼어있다가 실제로 내뱉은 언사
"아니 X발 이게 뭐야 왜 이 X발 이...이...이 수학이 저게 점수인가?? 왜 저러지?? 전산망 오류야?? "
알고보니 OMR에 수학 주관식을 3,4,5점 짜리 문제를 나는 모두 밀려썼고,
나는 당췌 믿을 수가 없어서 내 두 눈으로 직접 그 처참한 omr을 확인해봐야했다.
또. 한 번도 아니고 또. 잠을 안잔 것도 아닌데 또. 두번이나. 한 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내 인생의 마지막 시험을 그렇게
보내주고(?)
완전히 멘탈이 나간 본인은 결국 드디어 (완전히 미쳐서) 의대를 준비하기로 결심한다. (거짓말 안치고 이산화탄소 화학식이 CO2인것도 국어지문에서 알았을 정도로 과학 문외한 이었음.)
그리고 정말 과학이 얼마나 어렵고 난해한지 1도 모른채 나는 인강을 수강하면서 생명과학2 화학2를 수능응시과목으로 결심했다.(지금 생각하면 다리를 하나 부러뜨려서라도 말리고 싶음.)
심지어 2과목 두 개 본 (미친)이유가 뭐였냐면 한양대 의대랑 단국대 의대가 2과목 가산점을 준다길래
아무생각없이 "가산점?!?!?!"이러고 2과목 보기로 한거였음.
수학은 정말 대책이 없었던 것이
"수능기출 돌리면 나형수학은 가볍게 100점 나오니까 가형도 모르는 것만 새로 배우면 금방 따라잡지 않을까?"
라는 마인드 였기 때문에.
3개월동안 하루 21시간씩 펜잡으면서
2과목을 선택한 내 자신을 죽이고싶었고
나형수학 100점 하나 믿고 가형 한번 보겠다고 했던 내 자신을 교살하고싶었고
결국 의대는 커녕
붙을 수도 있었던 치대도 안(못)쓰고 굳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가군에 의대써서 광탈하고
살짝 하향으로 썻던 고대 공대 붙었음.
그리고 지금 1학기가 종강한 7월.
그는 또 다시 의대를 준비한다고 설치고 있다고 한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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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3개월간 어떻게 공부하셨나요? 푼 문제집이라든지.
어느 과목이든지 "개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시간이 없을때 가장 획기적으로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수능기출"문제를 다루는 것 입니다. 과학의 경우에는 애초에(문돌이라) 경험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공부 초반 인강을 수강하면서 한 선생님의 커리를 5~6번 빠르게 정독/완독하였고(과목 당 13일 가량 소요) 개념들을 최대한 유기적으로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 가장 취약점인 단원의 문제들은 노트에 따로 정리 후 문제의 유형과 관련된(흡사한) 기출들을 단계별로 개념과 연결지어 취약 부분의 개념은 보완하고 사고력을 증대시키는 훈련을 했습니다.욕심 같았으면 여럿 시중의 퀄리티 좋은 문제집들을 접했을텐데 단기간에 여러 문제집을 건들여봤자 확실히 "내 것"을 만들지도 못하고 이해하지도 못할꺼라 생각하였기 때문에 단기간에 맞는 학습을 했습니다. 물론 단점들은 있겠지만(애초에 "단기간"이라는 사안 자체가 리스크를 안고 가는것이라 생각함)최소한 본인은 이러한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라 생각하였고 신뢰했습니다. 핵심은 본인에 맞는 학습 분량/학습 시간을 정해놓고 꾸준히 하는것이 가장 베스트라고 단언합니다.
집중력이 대단하신듯...ㄷㄷ
"효율+집중"은 학습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과야 어찌됬든 의지 존경..
존경까지야.....저보다 의지 뚜렷하신 분들은 많습니다^^
와 글 너무 재밌어요 대박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ㅋ
사람이 3시간자고 공부만해도 장기와 뇌 근육에 무리가 안갈수없을텐데 지금 피지컬 컨디션 이런거 알러주실수잇나요? 그렇게 공부하면 장기적으로 힘들꺼라 추측되서 궁금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러한" 극단적 수면량은 장기적 수험의 측면에서 봤을때 절처하게 잘못된 것입니다. 또한 절대적으로 권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효율적인 학습의 중요 포인트 중 하나는 "질좋은 수면을 적당하게 취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재수(2월)때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으로 실려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면역력이 무려 63세의 노인과 같은 수치였다고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잠을 줄이고 공부를 하겠다는 것은 절대 권장될 학습 방법이 아닙니다. 저같은 경우는, 정말 심해에서부터 올라오는 공부를 해오면서 "플랜의 완벽"에 큰 강박이 있었기 때문에 잠을 심하게 아껴가며 학습을 한 것이고, 수능 혹은 경찰대 시험 2주 전부터는 같은 식단/수면량 으로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학습을 해왔습니다. 물론 이것도 권장되는 방법은 절대 아닙니다만, 본인에 맞는 생활패턴을 찾아가면서 학습은 하되, "절대 잠은 5시간 밑으로 줄이지 않는다"를 수험생활의 전제로 두고 일반적인 학습을 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해요. 뇌수막염이 어떤병이길래 ㄷㄷ 완치하시길
벌써 3년 전 일이라 이미 건강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걱정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엄청나신 분이네요...전 고3현역입니다.. 정시진짜 잘치고싶은데 조언좀구할수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