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월 경기도청 모의고사 언어 20번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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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와보는거라 이렇게 하는게 맞는지 모르겠네요.
동일한 장면에 대하여 화자는 몇 가지 방식으로 생각하고, 이 중
의 하나를 선택하여 언어화할 수 있다. 이렇게 하나의 장면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개념화하는 것을 대안적 사고라 하는데, 이것은 화자
가 장면을 주체적으로 해석하는 것을 의미한다. 장면의 ‘해석’은 장
면을 개념화하여 언어로 표현하는 화자의 선택을 가리키며, 의사소
통의 효율성과 관련한 인지 능력의 발현이다.
그러면 장면이나 상황의 해석에 작용하는 인지 능력 기제인 ‘특정
성’과 ‘시점’을 중심으로 장면에 나타나는 해석의 양상을 살펴보자.
한 가지 장면을 다양한 정도의 층위에서 파악하는 ‘특정성’은 주로
계층 관계에서 작용한다. 해당 장면을 상위 층위에 가깝게 파악할
때는 그 해석이 추상적이며, 하위 층위에 가깝게 파악할 때는 구체
적이며 상세하게 작동한다.
(1) a. 대문 앞에 누군가가 있다.
b. 대문 앞에 키가 큰 청년이 서 있다.
(1)은 동일한 장면을 기술한 것인데, 이들 표현은 ‘특정성’의 측면
에서 차이가 있다. a에서 화자는 인물의 특성에 주목하지 않은 채
‘누군가’로 해석하고 있으며, b는 a와 달리 인물의 ‘키가 큰’ 특성에
주목하여 장면을 해석한 것이다. 이와 같이 화자는 해당 장면의 다
양한 변수를 고려하여 ‘특정성’의 층위를 조절하고 선택한다.
또한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장면에 대하여 화자가 어떤 ‘시점’을 채
택하느냐에 따라 장면의 의미가 달라진다. 이 경우 ‘시점’이란 화자
가 장면의 해석에서 취하는 관점이나 입장을 뜻한다. 화자의 ‘시점’
에 관련된 요소로 ‘객관성’과 ‘주관성’은 하나의 장면에서 화자가 대
상과의 관계에 대해 객관적 입장을 취할 것인가 또는 주관적 입장을
취할 것인가의 문제로서, ㉠화자로부터 분리된 장면의 해석을 ‘객관
성’이라 하고, 화자가 포함된 장면의 해석을 ‘주관성’이라고 한다.
(2) “너는 엄마가 돈 만드는 기계로 보이니?”
(3) “너는 내가 돈 만드는 기계로 보이니?”
(2)와 (3)은 용돈을 거듭 요구하는 아이에게 화난 어머니가 사용
한 표현으로서, ‘엄마’와 ‘나’는 동일 인물이다. 그런데 (3)은 화자가
묘사하는 장면에 자신을 포함시키는 주관적인 해석을 취하고 있으
나, (2)는 화자가 자신을 상위층의 개념에 포함시킴으로써 묘사하
는 장면에서 자신을 분리시키는 객관적 해석을 취하고 있다. 이처럼
주관적, 객관적 ‘시점’의 선택에는 화자의 해석이 작용하고 있다.
결국 장면의 의미란 객관적 대상의 개념적 내용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대하여 의미를 부여하는 인지 주체의 ‘해석’을 망라
한 것이다.
가 지문입니다.
20. 위 글을 바탕으로 <보기>를 이해한 내용이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 그림인데, 계단에 앉은 여학생이 책을 읽고 있는 모습입니다.
ㄱ. 여학생이 계단에 앉아 있어.
ㄴ. 긴 머리의 여학생이 계단에 앉아 있어.
ㄷ. 긴 머리의 여학생이 책을 읽으면서 계단
에 앉아 있어.
① ㄱ은 ㄴ, ㄷ보다 장면을 상위 층위에서 파악한 것이다.
② ㄴ은 ㄱ과 달리 인물의 특성에 주목하여 해석한 것이다.
③ ㄷ은 ㄱ, ㄴ보다 더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여 해석한 것이다.
④ ㄴ, ㄷ은 ㄱ보다 화자가 장면을 주체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⑤ ㄱ~ㄷ은 장면을 표현하기 위한 대안적 방식에 해당한다.
여기서 2번 'ㄴ은 ㄱ과 달리 인물의 특성에 주목하여 해석한 것이다.' 라는게
적절합니까?
ㄱ과 달리가 아니라 ㄱ보다라고 했으면 적절하겠지만
여기서 ㄱ과 달리 ~하여라는건 ㄱ에서는 특성에 주목을 안했다는건데
ㄱ 또한 여자+학생이라는 특징에 주목한 걸로 보이는데요.
답지를 뒤져봐도
답지는 'ㄴ은 ㄱ보다 특성에 더 주목하기 때문에 적절하다' 라고 설명합니다.
제 생각이 맞는건인지, 만약 틀리다면 왜 그런것인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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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 대문 앞에 누군가가 있다.
b. 대문 앞에 키가 큰 청년이 서 있다.
(1)은 동일한 장면을 기술한 것인데, 이들 표현은 ‘특정성’의 측면
에서 차이가 있다. a에서 화자는 인물의 특성에 주목하지 않은 채
‘누군가’로 해석하고 있으며, b는 a와 달리 인물의 ‘키가 큰’ 특성에
주목하여 장면을 해석한 것이다.
위는 지문의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보시면 아시겟지만 정확히 2번선지와 같이 b는 a와 달리 인물의 특성에 주목하여 해석한 것이다. 라고 써잇네요
제 말은 지문의 a와 문제의 ㄱ이 다르다는겁니다. 지문의 a는 아무런 특성도 가지지 않은 '누군가'이기 때문에 '~와 달리'가 맞지만, ㄱ은 '여자'와 '학생'이라는 특성을 가진 여학생이잖아요.
그렇네요, 교육청이라 좀 문제가 깔끔하지 않은면이 있군요.. 님 말씀이 맞습니다.